직원 연봉 2억에 재택근무, 부러움 샀는데… “파티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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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봉 2억원에 육박, 재택근무에 '놀금'까지 4일제, 꿈의 직장으로 불리며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샀던 카카오의 분위기가 확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는 재택근무가 원칙이었지만 대면출근 방식인 '오피스 퍼스트(Office First)'로 복귀한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직원들의 반발에도 재택근무 금지를 선언하며 사무실 출근을 강행한다.
지난해 카카오 임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7200만원으로, 네이버는 물론 삼성전자, SK텔레콤보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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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이제 익숙해졌는데 회사로 출근하라니, 회사 옮기고 싶다.”(카카오 직원)
평균 연봉 2억원에 육박, 재택근무에 ‘놀금’까지 4일제, 꿈의 직장으로 불리며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샀던 카카오의 분위기가 확 바뀌고 있다. 재택근무를 없애고, 내년 3월부터 전면출근제도를 도입한다. 지난 6월부터 시행해온 주 4일 근무제, 이른바 ‘놀금’ 역시 축소된다.
카카오는 내년 3월부터 새로운 근무제도인 ‘카카오 온’을 시행한다. 지금까지는 재택근무가 원칙이었지만 대면출근 방식인 ‘오피스 퍼스트(Office First)’로 복귀한다. 업계의 부러움을 샀던 주 4일 근무제인 ‘놀금’제도는 월 2회에서 1회로 줄어든다.
카카오는 지난 7월부터 전통적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를 혼합한 ‘하이브리드형 근무제’를 실시해왔다. 지금까지는 원하면 100% 재택이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 자율 출근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직원들의 반발에도 재택근무 금지를 선언하며 사무실 출근을 강행한다.
업무에 대한 비효율성과 소통의 어려움, 특히 경기침체로 인해 밀도 있는 업무환경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19 이후 본격화된 카카오의 ‘재택근무’가 회사의 실적 악화와 운영 효율성에 의문표를 남기며 사라지게 됐다.
카카오의 직원 연봉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올 상반기에만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94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카카오 임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7200만원으로, 네이버는 물론 삼성전자, SK텔레콤보다도 많았다. 전년(1억800만원)에 비해 60%나 늘었다. 스톡옵션이 포함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카카오뿐 아니라 고연봉을 자랑했던 넥슨,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표 게임업체도 그동안의 재택근무를 없애고 회사 출근을 강행하고 있다.
넥슨은 “재택근무 도입은 없다”고 선언하며, 추후 재도입에 대한 여지도 남기지 않았다. 넥슨 경영진은 “보다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한 만큼 재택근무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도 최근 “6개월간 검토한 결과, 대면으로 출퇴근하는 게 현 상황에 보다 필요하다”고 사내 공지했다. 코로나19 이전 근무환경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못 박은 셈이다.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직원들의 반발도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선 “출퇴근시간 허비가 더 비효율적” “이제 익숙해졌는데 사무실로 출근하라니, 출근하지 않는 회사로 옮기고 싶다” 등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 인재 영입 조건으로 재택근무를 내거는 상황이 올지 모른다”며 “젊은 인재가 사무실에 틀어박혀 일하고 싶겠냐”고 말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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