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전후 검사, 단기체류자는 대기"… 중국발 확산 차단(종합)

지용준 기자 2022. 12. 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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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중국 입국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를 강화한다.

중국에서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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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중국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강화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발 해외유입 확진자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가운데)이 30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중국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국내 대응방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스1
방역당국이 중국 입국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를 강화한다. 중국에서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이들의 입국을 통제하기 위해 단기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중국발 항공편의 도착공항도 4곳에서 1곳(인천공항)으로 줄이기로 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 청장은 30일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로부터 '중국 관련 코로나19 동향 및 대응계획'을 보고받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지난 16일부터 중국을 타깃 검역 대상국으로 지정하고 전수 유전체 분석을 실시하고 있으나 중국발 해외유입 확진자를 막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중국발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 11월 한달 19명에서 지난 29일까지 12월 한달 동안 278명으로 증가했다.

지 청장은 "(중국)유행의 확산과 국내 유입 가능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관계 부처와 전문가의 협의를 거쳐 중국발 국내 유입자를 대상으로 다섯 가지의 방역 강화 조치를 추가적으로 실시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먼저 내년 1월2~31일 중국 내 공관에서 단기비자 발급을 제한한다. 향후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이 조치는 연장할 수 있다. 다만 외교와 공무, 필수적 기업 운영, 인도적 사유 등의 목적으로는 발급이 이뤄진다.

중국발 운항 항공편은 1월2일부터 축소키로 했다. 중국발 항공편은 현재 코로나19 이전의 약 5% 수준이지만 이를 일부 축소하고 추가적인 증편도 제한한다. 중국발 입국자 관리를 위해 현재 4개 공항으로 도착하는 항공기를 인천공항으로 일원화할 예정이다. 입국이 제한되는 공항은 김해공항과 대구공항, 제주공항 등이다.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후 검사를 시행한다. 1월5일부터는 현지에서 국내로 출발하는 항공기에 탑승하는 모든 내·외국인은 탑승 시 48시간 이내 PCR 또는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긴급한 사유가 있는 경우 국내에 들어올 수 있도록 검사 예외 대상을 마련한다.

모든 입국자에 대해 입국 후 1일 이내 PCR 검사를 1월2일부터 시행하도록 했다. 단기체류 외국인은 입국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하며 결과를 확인할 때까지 별도의 공간에서 대기한다.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도 입국 1일 이내에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사하고 검사 결과를 확인할 때까지 자택대기를 해야 한다.

중국 현지에서 국내로 출발하는 항공기에 대해서는 큐코드 이용을 의무화한다. 입국객은 반드시 탑승 시 큐코드로 국내 주소지 및 연락처 등을 등록하고 입국한다. 큐코드 미이용 시 탑승을 제한한다.

중국발 해외유입 확진자의 격리 관리도 강화한다. 전국 시도에 임시 재택 시설을 운영해 단기체류 외국인 확진자를 관리하고 공항 입국 단계 확진자는 임시수용시설에서 관리한다.

지 청장은 "중국의 유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며 "만약 중국발 해외 유입 확진자가 대폭 증가하거나 신규 변이 바이러스 발생이 확인돼 국내 의료 역량이 부담이 되는 등 위험성이 커질 경우에는 신속하게 주의국가로 지정을 하고 입국자 격리 등 추가적인 조치를 도입해서 입국자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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