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현장 합동감식 나서

사망 5명 등 사상자 46명 발생… 정확한 원인 규명 위해 조사

[전승표 기자(sp4356@hanmail.net)]
사망자 5명을 포함한 4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정확한 원인 규명 등을 위한 현장 합동감식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30일 오전 11시께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및 소방당국 등과 함께 합동 현장감식에 나섰다.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화재 현장에서 30일 오전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감식은 최초 화재가 발생한 5t 폐기물 운반용 화물차량의 정확한 발화 원인 및 화재 확산 경위 등을 규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전날(29일)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차량 45대 등 화재 당시 상황이 그대로 보존된 상태로, 합동감식팀은 현장에서 수사에 필요한 차량 잔해물 등을 수거해 분석할 계획이다.

또 방음터널을 공사한 시공사와 도로 관리주체인 ㈜제이경인고속도로에 대해서도 도로 건설·유지 및 보수 등 과정 전반에 문제가 없었는지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난 집게차량과 그 주변의 연소 패턴 등을 살펴보고, 발화 원인과 확산 경로를 파악할 것"이라며 "이날 감식에서 들여다 보지 못한 사항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 또는 감식 등을 통해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9일 오후 1시 49분에 발생한 이번 화재로 인해 총 830m 길이의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중 600m 구간이 모두 탔으며, 사망자 5명과 안면부 화상 등 중상 3명 및 연기흡입 등 경상 38명 등 모두 4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경찰은 신원 확인이 어려운 사망자들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DNA 대조 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전승표 기자(sp435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