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찰, 룰라 당선 불복 쿠데타 계획 4명 체포…"법치주의 수호해야"

브라질 8개주서 32건의 수색 및 체포 영장 집행
브라질 당국, 룰라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앞두고 보안 강화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자들이 도로를 점거하는 시위를 벌여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2. 12. 12.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브라질 경찰이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쿠데타 모의를 사전에 적발해 4명을 체포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브라질 경찰은 이날 대법원의 명령에 따라 브라질 8개주에서 32건의 수색 및 체포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클레오 마조티 브라질 연방경찰 조직범죄과장은 이날 오전까지 4명이 체포됐으며, 경찰이 다른 용의자 7명을 수색하고 있어 더 많은 인원이 구금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혼도니아주에서 2건, 리우데자네이루주와 브라질리아주에서 각각 1건의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했다.

룰라 대통령 당선인은 새 정부 장관들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브라질 국민들에게 선거 이후 벌어지고 있는 '소란'에 동요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플라비오 디노 브라질 법무부 장관 내정자는 이전 작전이 "생명과 재산을 보호"함으로써 법치주의를 수호하는 것이라며 지지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정치적 이유로 방화, 경찰서 공격, 약탈, 폭탄 등은 허용되지 않는다. 표현의 자유는 테러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지난 12일 브라질 대법원이 룰라 대통령 당선이의 당선을 공식 인정하자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이 육군 본부 앞에서 캠프를 차리고 군부에 쿠데타를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24일에는 브라질리아 공항 인근에서 보우소나루의 지지자 한 명이 폭발물을 터뜨리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시민의 무장을 강조했던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말에 따라 총기를 구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대법원은 내달 1일 룰라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수도 브라질리아 내에서 총기 소지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