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전기요금 9.5% 인상…역대 최대폭
[앵커]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이 지금보다 kWh당 13.1원 오릅니다.
현 수준보다 10% 가까이 올라 역대 최대폭 인상을 기록했는데요.
4인 가구 기준으로 매달 4,000원 정도 더 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요금이 내년 1분기부터 kWh당 13.1원 오르게 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이 같은 내용의 내년 1분기 전기요금 인상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는 올 한해 전기요금 인상액인 kWh당 19.3원의 약 68%에 해당해 역대 최대 인상폭입니다.
4인 가구 기준 매달 전기료 4,000원 정도를 더 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4인 가구 평균 전기 소비량 307kWh 기준으로 보면, 한달 전기요금이 부가세를 포함해 5만2,000원대에서 5만7,000원대로 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한국전력 경영 정상화와 전기 공급 지속을 위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당초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힌 51.6원의 25%수준으로 1분기 인상폭을 제한했습니다.
LNG 등 국제 연료가는 2년 만에 7.7배가 뛰면서 한전이 전력시장에서 전기를 사오는 계통한계가격, SMP도 같은 기간 2.7배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한전의 누적 영업손실액도 사상 최대인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는 가스요금에 대해선 겨울철 난방비 부담, 전기요금 인상을 감안해 1분기 요금을 동결하기로 하고 2분기 이후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내년 전기요금을 산정할 때 올해 평균 사용량인 313kWh까진 요금을 동결하고 초과 사용량에 대해 인상된 요금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한전은 이를 통해 1,186억원의 요금할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 농사용 요금도 전체 인상분 가운데 11.4원을 3년에 걸쳐 나눠 올려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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