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중심' 진심 한용구, 첫 간담회서 구체적 방안 제시

김상준 기자 2022. 12. 30. 13: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0일 취임한 한용구 신한은행장은 '고객중심' 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전임 행장인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가 고객중심을 위한 '하드웨어'를 마련했다면, 한 행장은 이를 이어 받아 '소프트웨어'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BaaS(서비스로서의 은행)사업부를 신한은행 내애 신설한 것도 이 같은 한 행장의 '고객중심' 경영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용구 신임 신한은행장 기자간담회
한용구 신임 신한은행장이 30일 서울 신한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신한은행 제공

30일 취임한 한용구 신한은행장은 '고객중심' 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전임 행장인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가 고객중심을 위한 '하드웨어'를 마련했다면, 한 행장은 이를 이어 받아 '소프트웨어'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주요 과제로 설정한 디지털 전환, 내부통제 강화의 배경에도 '고객'이 있었다.

신한은행은 이날 서울 신한은행 본점에서 은행장 취임식을 진행한 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뿔테 안경을 쓰고 등장한 한 행장은 적극적으로 질문에 답변했다. 간담회 진행자가 질의응답 시간을 마치려고 하자 한 행장은 직접 나서 질문 하나를 더 받겠다고도 했다.

한 행장은 수 차례 '고객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이를 "일류 은행으로 가기 위한 초석", "은행장으로서 첫 과제"라고 말했다. 한 행장은 "지난 4년 동안 진 행장께서 전략, 평가체계 등에 '고객중심'을 녹였다"며 "앞으로는 문화 개선, 전문인력 확보 등을 통해 소프트파워를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업무를 보기 전이지만 고객중심 경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한 행장은 "아주 빠른 시기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인터넷뱅킹 자동이체 수수료 면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의 방향성도 결국 고객을 향해야 한다고 한 행장은 강조했다. 그는 "신한의 꿈은 일상에 녹아드는 유비쿼터스 뱅크뿐만 아니라 인비저블 뱅크(보이지 않는 은행)"라며 "언제 어디서든 고객이 접근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BaaS(서비스로서의 은행)사업부를 신한은행 내애 신설한 것도 이 같은 한 행장의 '고객중심' 경영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아울러 내부통제 강화 의지도 피력했다. 역시 배경에도 고객이 있다는 것이 한 행장의 설명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조직개편을 통해 준법경영부를 신설했다. 준법감시 인력도 지역 본부로 전진 배치했다. 한 행장은 "올해 내부통제 관련한 이슈에서 신한도 예외가 아니었고, 국민께 너무 부끄럽고 송구스럽다"며 "선진 금융기관, 일류 은행으로 가려면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과 발맞춰 은행의 공적역할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한 행장은 "내년에는 사회적 약자, 특히 취약차주에 대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조치를 하겠다"며 "가계뿐만 아니라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연착륙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은행연합회에서 마련하는 공동의 지원책뿐만 아니라 자체 지원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 행장은 "정부 정책 '플러스 알파'로 리딩뱅크답게 신한은행이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다할지 심도있게 논의하고 검토하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현금흐름이 안 좋아져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 행장은 진 행장과의 '케미(케미스트리)'도 강조했다. 한 행장은 "영업그룹장으로서 진 행장의 '고객중심' 경영 철학을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행장에 내정된 이후 소통을 아주 자주 했다. 최근 인사 관련해서도 구체적으로 소통했고 많이 배려해 주시는 등 내년 경영에 큰 힘을 실어 주셨다"고 말했다.

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