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후 방치된 시골병원, 공공형 의료시설로 재탄생"

이창우 기자 2022. 12. 3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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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후 장기간 방치된 시골병원이 지자체의 노력 끝에 응급실과 입원병상을 갖춘 준종합병원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30일 나주시에 따르면, 응급의료 서비스 불모지였던 나주시 영산포·남부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공공형 종합병원' 설립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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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나주시, 의료법인 세화의료재단과 병원설립 업무협약
세화의료재단, 옛 영산포 제일병원 인수해 내년 재개원
응급실 사라진 영산포 주민들 의료 숙원사업 해소

옛 영산포제일병원, 전남 나주시 이창동


[무안=뉴시스] 이창우 기자 = 폐업 후 장기간 방치된 시골병원이 지자체의 노력 끝에 응급실과 입원병상을 갖춘 준종합병원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30일 나주시에 따르면, 응급의료 서비스 불모지였던 나주시 영산포·남부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공공형 종합병원' 설립이 실현된다.

열악한 나주 남부권 의료 서비스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민선8기 윤병태 나주시장의 공약이다.

나주시는 전날 시청에서 의료법인 세화의료재단과 '공공형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나주=뉴시스] 29일 전남 나주시청 이화실에서 윤병태 나주시장이 김미순 의료법인 세화의료재단 이사장과 '영산포·남부권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공형 의료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나주시 제공) 2022.12.30. photo@newsis.com


이에 따라 2019년 11월 폐업 후 방치된 옛 영산포 제일병원 건물을 세화의료재단이 인수해 내년 개원을 목표로 나주지역 최초의 민·관 합동 공공형 보건의료 서비스 인프라를 본격 구축한다.

세화의료재단은 나주시 금천면의 나주효사랑병원·효사랑요양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이다.

재단은 지하 1층·지하 5층 규모(연면적 4583㎡) 옛 영산포 제일병원 건물을 인수해 내년부터 내과, 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응급의학과 등 진료과목을 갖춘 100병상 이상 준종합병원급 의료시설을 설립한다.

2002년 7월 문을 연 옛 영산포제일병원은 응급실과 입원병상, 진료과목을 두루 갖춘 의료시설로 이용돼 왔지만 농촌지역 인구감소 등에 따른 경영악화 요인으로 2019년 11월 폐업 이후 3년 넘게 빈 건물로 방치돼 왔다.

나주 남부권 주민들은 응급 진료나 입원 치료를 위해 관내 또는 타 지역 종합병원으로 먼 거리를 오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윤병태 시장은 취임 전 나주시장직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지역 주민들의 열악한 응급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한 '공공형 의료체계 구축'을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발굴해 옛 영산포종합병원 건물을 활용한 민·관 합동 보건의료 인프라 구축을 역점 추진해 왔다.

지난 29일 세화의료재단과 협약을 체결을 계기로 양질의 보건 의료 체계 구축을 이끌어 냈다.

윤병태 시장은 "오랜 기간 열악한 의료 환경 때문에 불편을 겪어온 영산포·남부권 주민들이 손꼽아 기다린 응급진료, 입원이 가능한 병원 설립에 통 큰 결단을 내려준 김미순 세화의료재단 이사장에게 감사하다"며 "민간 병원이지만 주민들에게 선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형 병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공공형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24시간 응급실 운영'과 '공용 주차장 조성'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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