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벽산, 앞다퉈 무기단열재 생산라인 증설

함지현 2022. 12. 3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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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 마감재료의 난연성능을 강화토록 한 건축법 개정안에 발맞춰 무기단열재 대표 주자인 KCC(002380)와 벽산(007210)이 생산라인 증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익산공장과 여주공장 등 그라스울 신규 생산라인 증설과 리빌딩을 완료한 데 이어 영동공장 미네랄울 2호기 증설까지 완료, 연간 13만t 규모의 무기단열재 생산능력을 구축하며 안정적으로 공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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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문막공장 1호기 생산라인 증설…연생산 13만t 규모로
벽산, 홍성공장에 더해 추가 증설까지 적극 검토
'건축물 마감재료 난연성능 강화' 건축법 개정에 대비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건축물 마감재료의 난연성능을 강화토록 한 건축법 개정안에 발맞춰 무기단열재 대표 주자인 KCC(002380)와 벽산(007210)이 생산라인 증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몽진 KCC 회장이 지난달 7일 문막공장 그라스울 화입식에 참석해 용해로에 넣을 불씨를 들고 있다.(사진=KCC)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CC는 지난달 강원도 문막공장 그라스울 생산라인 1호기에 대한 증산 공사를 마쳤다. 그라스울은 불연성과 내구성을 갖춘 무기질 보온단열재다. 이번에 증설한 1호기는 지난해 4월부터 약 20개월간 공사 및 시운전을 거쳐 완공했다. 이달부터 하루 약 100여t, 연간 약 3만 5000t의 그라스울 패널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게 된다.

이로써 문막공장은 증설된 1호기를 포함해 총 3개 라인에서 연간 약 10만t 규모의 그라스울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김천공장 그라스울 생산라인까지 포함하면 연간 약 13만t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KCC가 생산하는 그라스울은 규사 등 유리 원료를 고온에서 녹여 만든 무기 섬유를 울과 같은 형태로 만든 후 롤, 보드, 패널, 커버(보온통), 매트 등 다양한 형태로 성형한 대표적인 무기단열재다. 석유화학 원료로 만들어지는 유기단열재와 달리 오염물질을 방출하지 않으며 단열성과 불연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벽산도 생산설비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익산공장과 여주공장 등 그라스울 신규 생산라인 증설과 리빌딩을 완료한 데 이어 영동공장 미네랄울 2호기 증설까지 완료, 연간 13만t 규모의 무기단열재 생산능력을 구축하며 안정적으로 공급 중이다.

여기에 더해 추가로 충남 홍성에 1100억원 규모의 그라스울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내년이면 무기질 단열재 생산 능력이 연간 20만t 규모로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벽산은 시장전환 추이와 정책 안정화 여부 등을 감안해 현재 진행 중인 증설 외에도 추가적인 증설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벽산의 미네랄울은 건축, 산업, 선박용 다용도로 활용가능한 보온 단열재로 섬유가 유연하고 복원력이 우수하다. 그라스울은 건축산업용 및 가정용 보온, 단열, 보냉, 흡음 전문 제품이다.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을 저감시킨 친환경 건축자재기도 하다.

KCC와 벽산이 이처럼 무기단열재 생산 시설을 강화하고 나서는 이유는 최근 가연성·불량 단열재로 인한 대형 화재 피해가 늘어나자 국토교통부가 건축법을 개정해 국내 외벽마감재료 및 복합자재 관련 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유기단열재 사용비율이 높았던 국내 시장에서도 무기단열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정책과 시장 변화에 맞춰 주요 기업들이 무기단열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내년부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시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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