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경기서 8승…거침없는 KCC, '태풍의 눈'이 되다

이상철 기자 2022. 12. 3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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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을 질주한 6위 전주 KCC가 치열한 프로농구 중상위권 싸움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KCC는 지난 29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82-73으로 이겼다.

하지만 KCC는 지난 3일 수원 KT과 경기에서 시즌 최다인 109득점을 올리며 대승을 거뒀고, 이후 180도 달라졌다.

7위 KT(10승15패)를 2.5경기 차로 따돌린 KCC는 기세를 몰아 더 높은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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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까지 추락했지만 허웅·라건아 앞세워 반등
공동 2위와 2.5경기 차…중상위권 싸움은 혼전
전주 KCC의 허웅.(KBL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4연승을 질주한 6위 전주 KCC가 치열한 프로농구 중상위권 싸움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KCC는 지난 29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82-73으로 이겼다.

이날 KCC는 3쿼터에서 약 5분을 남기고 49-56까지 밀리며 주춤했지만 라건아의 3점슛을 시작으로 반격을 펼쳐 63-6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4쿼터에서 이승현과 허웅, 정창영 등이 공격을 이끌어 9점 차 승리를 거뒀다.

매서운 뒷심을 보인 KCC는 시즌 첫 4연승에 성공, 승률 5할(13승13패)을 회복했다. KCC가 승률 5할을 기록한 것은 시즌 개막 2경기(1승1패)만 치렀을 때 이후 처음이다.

오프시즌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 허웅과 이승현을 영입하며 우승 후보로 꼽혔던 KCC는 기대와 달리 부진에 빠졌다. 조직력에서 문제점을 보인 데다 선수층까지 얇았고, 접전 상황에서도 화력이 약해 밀리는 경우가 많았다.

KCC는 10개 팀 중 가장 먼저 두 자릿수 패배를 당하는 등 이달 초만 해도 최하위까지 곤두박질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1일 한국가스공사에 21점 차로 대패를 당한 KCC는 5승11패를 거뒀는데 연승은 한 번도 없으면서 3연패와 2연패가 각각 2차례일 정도로 악순환이 반복됐다.

하지만 KCC는 지난 3일 수원 KT과 경기에서 시즌 최다인 109득점을 올리며 대승을 거뒀고, 이후 180도 달라졌다. 짜임새 있는 경기력과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이 기간 8승2패를 기록했고, 순위도 10위에서 6위로 4계단을 끌어올렸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10개 팀 중 가장 우수하다.

KCC는 KBL 역대 5번째로 통산 1만 득점을 달성한 라건아가 건재하고 이승현도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가장 돋보인 활약을 펼치는 선수는 허웅이다.

시즌 초반 기복이 심하던 허웅은 최근 10경기에서 완전히 살아났다. 허웅은 외곽포의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이 기간 7차례나 20득점 이상을 올려 공격의 혈을 뚫었다. 시즌 평균 16,9득점으로 국내 선수 중에서는 전성현(20.1득점·안양 KGC) 다음으로 높다.

7위 KT(10승15패)를 2.5경기 차로 따돌린 KCC는 기세를 몰아 더 높은 바라보고 있다. 4위 서울 SK(14승12패), 5위 고양 캐롯(13승13패)과 격차는 각각 1경기, 0.5경기에 불과하다. 여기에 공동 2위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15승10패)를 추격의 가시권에 두고 있다.

KCC는 31일 공동 최하위 원주 DB를 상대한 뒤 새해 시작과 함께 캐롯, SK를 차례로 상대한다. KCC가 연승 흐름을 이어간다면 프로농구 순위 싸움은 더욱 흥미로워질 전망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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