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MB, 퇴원해 논현동 자택으로...대국민 메시지 낼까?

YTN 2022. 12. 3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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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최창렬 용인대 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김근식 경남대 교수 두 분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병원에서 퇴원을 한다고 합니다. 사면 결정이 있었죠. 자택 앞에서 아마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교수님 메시지 전망 어떻게 나올까요?

[최창렬]

지난 정권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메시지 낼 거라고 그랬잖아요. 그때 제가 예상하기에는 특별한 정치적 메시지는 없을 거라고 예상했었는데 그런데 별로 특별하게 정치적으로 해석될 만한 건 없었어요. 이번의 경우는 저는 조금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걸 내놓을 것 같아요, 제 느낌에는. 그 이유가 정치공학적인 이유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지난 정부 때는 문재인 정권 때였고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될 때. 지금은 윤석열 정부라는 그런 차이가 있을 수 있고 현재 정권에 친이계 인사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 사실이잖아요.

그런 점들이 영향을 미칠 것 같고 그리고 아마 대통합 이런 것들을 강조하면서 뭔가 현재 정권과 친화적인 그런 발언을 내놓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저는 그런 얘기해도 좋은데 제 바람은 아무튼 횡령이나 뇌물죄로 구속됐다가 사면 복권이 된 거잖아요. 통합이나 화해 차원에서. 그렇다면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민들에게 사과를 구하고 화해의 메시지를 내주면 윤 대통령에 감사하면서 정치적으로 자신의 반성을 하는 게 저는 맞는 것 같아요. 그런 다음에 과거 보수 정권의 대통령으로서 얘기를 할 수 있죠. 그런데 그 부분이 생략되고 오로지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이야기만 내놓는다면 그것은 대단히 심각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육성으로 듣는 건 참 오랜만일 것 같은데 어떨까요? 반성이나 사과의 메시지 나올까요?

[김근식]

저는 포괄적으로 그런 메시지는 나올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나오지 않겠습니까? 어쨌든 전직 대통령으로서 뇌물, 횡령 이런 것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가 돼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어쨌든 나와서 국민들 앞에 포괄적인 심경을 밝히면서 굉장히 자세하게 그렇게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포괄적으로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 이런 정도의 메시지는 나와야 되지 않을까, 또 나올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다만 저도 최 교수님 말씀대로 지난번 박근혜 전 대통령 나왔을 때는 경산 자택 앞에서 가장 일반론적인 입장만 내고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들 안 했습니다마는 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 만약에 입장을 밝히면서 정치적인 어떤 해석이 분분할 수 있는 그런 메시지를 내놓는 건 가급적 피하시는 게 좋지 않겠나. 그렇다면 지금 전당대회를 앞두고 굉장히 민감한 시기잖아요.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 정부 당시에, 이명박 정부에서 일했던 분들과 거기 이명박 정부 출신들이 지금 당권 주자로 뛰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는 오히려 공개적으로는 안 하시는 게 오히려 더 낫지 않을까 이런 개인적인 바람을 가져 봅니다.

[앵커]

두 분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주목이 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지금 정부, 대통령실에도 있고요. 의원들도 있고 친이계 인사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당 내 정치지형이 어떻게 변할까 이런 것도 궁금한데 영향이 있을까요?

[최창렬]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친이계 인사들이 많이 있고 당권주자도 있고 말이죠. 그런 상태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석방되고 사면 복권되고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했던 분들도 있잖아요.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계시기 때문에 나름대로 힘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현재 보수정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쌌던 인사들과 친화적이잖아요. 문재인 정권 때하고는 차원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아마 당내 당원들에게도 심리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단지 그건 원칙론적인 이야기인데 만약에 지나치게 친이계를 내세운다면 오히려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에게는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왜 제가 그 말씀을 드리냐면 어쨌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 복권되더라도 혐의 자체가 그렇게 국민들에게 여전히 대단히 부정적이거든요. 저도 말씀드렸고 우리 김 교수님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횡령, 뇌물로 돼 있는 거잖아요. 그런 점을 잘 고려해서 어느 정도 수위를 조절해야지 그렇지 않고 과거로 자꾸만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보수 정권 전체에도 좋지 않을까 것 같다.

그건 제가 자꾸 말씀드리는 게 중도성향의 유권자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내후년에 차기 총선이 있잖아요. 결국은 중원에서 표가 갈릴 거예요. 수도권이라든지 MZ세대라든지. 그런 걸 고려한다면, 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중도 진영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를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느낌에서 그런 말씀드리는 겁니다.

[앵커]

어쨌든 최경환 전 부총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것 같은데 지역구 주민들에게 문자를 보냈더라고요. 힘 보태겠다, 이런 이야기였는데 정치 재기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분석은 나오는데 TK에서 구심점이 될 수 있을까요?

[김근식]

친박, 박근혜 정부 때는 친박의 구심점 역할을 했고요. 실제로 정부에서도 부총리를 했고 그리고 이른바 친박계에서는 좌장 역할을 했던 사람이니까 저는 지금 있어서 이른바 친박 진영의 일정 정도의 역할들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모르겠습니다. 나오면서 국가를 위해서 필요한 일을 하겠다라고 하고 있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지역에도 직접 문자를 보낸 것으로 보면 정치를 재개하는 게 아닌가, 이런 관심도 나올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당연히 사면 복권이 됐으니까 피선거권은 있는 거고 그리고 정치에 계속 몸 담았던 분이고 그다음에 TK에서는 나름대로 영향력을 행사했던 친박의 좌장이었기 때문에 저는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마는 아까 이명박 전 대통령이 MB계에 대한 일정한 정치적 영향력 그다음에 또 최경환 부총리가 나와서 할 때 친박계에 있는 분들에 대한 일정한 영향력 이런 것들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사면, 복권 직후에 우리 국민의힘 당내에서, 또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우리 분들께 또 친이, 친박이라고 하는 것들이 다시 모여서 세를 결집하는 게 아니냐, 이런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담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래서 최경환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조금 휴식을 하신 다음에 또 당내에서 필요한 일이 있을 수 있고 또 당의 어른 아닙니까, 이제는 원로급이기 때문에 내후년 총선에서 역할이 있으면 필요한 역할을 하시되 본인의 개인적인 정치적인 행보는 조금 쉬었다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제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최경환 전 부총리가 이렇게 메시지를 낸 게 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랑도 연결이 돼 있을까요?

[김근식]

친박 성향이 그래도 남아있는 분이고 그다음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과 관련해서 고초를 당하신 분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 생각을 할 수밖에 없죠.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들보다는 또 여전히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 국민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그런 국민들의 지지세를 오롯이 받아 안을 수 있는 그런 대표적인 상징 인물로도 설명이 될 수 있는 것이어서 저는 최경환 부총리, 개인적으로 정치적 재기의 꿈은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조금 시기를 조절해서 본격적으로 총선 정국이 펼쳐질 때 그리고 당내에서 필요한 어른으로서의 역할이 필요할 때 그럴 때 움직이시는 게 훨씬 낫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조언을 드립니다.

[앵커]

앞으로 여권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도 궁금하고요. 이런 가운데 김기현 의원, 국민의힘 당권 주자죠. 김기현 의원이 지난 크리스마스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을 면담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여기서 힘을 실어줬다고 해요. 통합과 연대 측면에서 김 의원이 적임자다라는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일까요?

[최창렬]

벌써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런 메시지를 낸다는 것 자체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죠. 정치적 발언을 한 거예요. 말하자면 지금 당권 주자들은 대단히 예민한 상황인데 전직 대통령이 어쨌든 보수의 구심점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어떤 보수 정권의 대통령이었던 분이 얘기를 했다라는 것은 김기현 의원으로서는 상당한 도움이 되겠습니다마는. 그래서 이런 식으로 사면, 복권되자마자 특정 정당에, 보수 정당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는 것, 지금까지 말씀 나눈 맥락에서 볼 때 그렇게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아요.

일단 아무리 전직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형기가 15년이나 면제가 됐고 벌금도 82억이 면제가 됐잖아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면서 부끄러워하면서 자숙하는 게 나은데 상당히 이건 직접적인 메시지란 말이에요. 힘을 실어주는 거란 말이에요. 원론적인 얘기가 아니란 말이죠. 특정 이념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서 이런 부분들은 당장은 특정인에게 유리할지 모르겠으나 국민의힘이라는 커다란 보수정당 입장에서 볼 때 또다시 중도를 말씀드립니다마는 어떻게 비칠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잠시 뒤면 병원에서 나와서 사저로 가게 될 텐데 그 메시지를 발표할 때 누가 같이 현장에 있을지 그것도 관전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김근식]

당연히 이명박 정부 당시에 청와대에서 일했던 분들, 그리고 이른바 친이계, 친박계로 구분되는 건 뭐냐 하면 언제가 가장 확실했냐면 2007년 대선 경선 때예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이명박 후보하고 박근혜 후보가 세게 붙었지 않습니까. 그때 이명박 후보가 이겼는데 그때 이명박 후보 경선을 지지한 분들. 그래서 대통령에 당선이 되고 청와대에 가서 일하신 분들, 내각에서 일하신 분들, 이런 분들이 당연히 이른바 친이계로 되는 것이고 그런 분들 중에 핵심적인 분들이 당연히 오늘 자리에 나오지 않겠습니까?

예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형 집행정지로 나올 때도 마찬가지였고 그다음에 검찰청 출두할 때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때 당시에 청와대와 내각에서 일했던 분들이 주위에 오늘도 포진하지 않을까. 특히나 눈길을 끄는 것은 권성동 의원인데요. 권성동 의원은 사실은 정치에 입문한 게 이명박 정부 당시에 청와대 비서관으로 발탁이 돼서 갔다가 거기에서 강릉 보궐선거 지역구가 나오면서 강릉에 보궐선거로 당선이 되면서 정계에 진출을 해서 지금까지 온 겁니다.

그러니까 권성동 의원은 태생 자체가 친이계죠. 그러니까 아마 오늘 그 자리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또 일부 기사를 보면 자택에 찾아가서 면담할 거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왜냐하면 아까 김기현 후보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고 하니 당연히 권성동 의원은 본래 태생도 정치의 시작, 정치의 입문 자체가 이명박 전 대통령, 이명박 전 정부이기 때문에 당연히 개인적인 인연 차원에서도 갈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마도 자택 앞에 친이계 의원들이 많이 모일 것으로도 예상이 되고 또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이 메시지를 내놓을 텐데 어떤 내용이 나올지도 봐야겠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이 42곳의 조직위원장을 새로 의결을 했습니다. 주로 나오는 평가가 친윤계와 검찰 출신 인사들의 약진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교수님께서는 동의하십니까?

[최창렬]

그런 느낌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특히 허은아 의원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경우라고, 보도도 많이 되고 있고. 아무래도 윤석열 후보 대선 캠프의 김경진 전 의원 같은 경우가 허은아 의원이 동대문 을 조직위원장이 되고, 그런 곳이 몇 군데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검찰 출신 그리고 친윤계 인사들이 약진한 것 아니냐라는 평가가 있는데 그 평가가 저는 전혀 틀렸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런 성향이 있는 것이고. 문제는 당권 경쟁을 하는데 윤심의 향배가 지금 굉장히 변수가 되고 있잖아요.

당심 100%로 바꿨고 경선 룰을 바꿨고 결선투표 도입했고 말이죠.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 얘기 끝났습니다마는 이심까지 얘기가 나온 상황이에요. 윤심, 이심까지 얘기가 나온 상황이라서 이런 것까지 연관돼서 아무래도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 그룹과 친화력이 있는, 네트워크가 있는 인사들, 특히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웠던 인사들이 배제되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봐요.

현재 이 조직위원장들이 당협위원장인데 나중에 공천은 또 별개의 문제거든요. 그래서 당내 갈등. 어느 정도 당내에서 이런 것들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울 거예요, 어느 정당이나. 물론 거기에 대한 가치 판단은 별도로 하더라도 이런 당내 갈등이 너무 증폭돼서 당의 계파 간의 문제가 아니라 너무 특정 대통령에게 가깝냐, 가깝지 않느냐로 분류되는 것. 이 자체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거죠.

어떤 정책이나 지향 가지고 당내에서 계파가 이루어지고 이런 것들을 통해서 정책 경쟁이 이루어진다면 바람직한 것인데, 그렇지 않고 윤석열계냐 아니냐로 만약 간다면, 지금 그런 쪽으로 가고 있는 게 사실이잖아요. 일반 여론에. 자꾸 그렇게만 간다는 것은, 제가 자꾸 총선을 얘기하는데 일단 윤석열 정부는 차기 총선에서 이기지 않으면 그 이후는 대단히 어려워질 거라고 봐요.

지금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모든 걸 중도, 중도진영 그리고 중원, 중간 성향의 유권자들을 의식할 때 유리한 고지에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너무 과도하게 윤심으로 가는 건 윤석열 정부,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앵커]

총선 때 공천을 받는다라는 보장이 돼 있는 건 아니죠. 그런데 이 자리가 왜 중요한지, 직접 맡고 계시지 않습니까?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김근식]

당협위원장으로 가는 거예요. 조직위원장으로 선임했다는 이야기는 조직위원장으로 임명을 받아서 그 지역에 가서 운영위원회를 꾸려서 거기서 의결을 거쳐서 당협위원장으로 선출이 되는 겁니다. 100% 당협위원장이 되는 건데요. 당협위원장이 되면 그 지역구를 책임지고 맡아서 정치 활동을 하는 수장이기 때문에 당협위원회의 핵심 위원장인 거죠. 그래서 공천에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볼 수는 있지만 아까 최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대한민국 정치는 변동이 많은 정치잖아요.

그러니까 이른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하기도 하고. 지금 이번에 조강특위 결과로 인해서 당협위원장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는 했지만 내후년 총선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총선 정국에 들어가고 내년 하반기 지나면 당내에서 직접적인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이 되고 공천을 신청받아서 공천을 주게 됩니다. 그러면 그 과정에서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수도권 선거가 만만치 않다.

그리고 중도층의 이탈이 심각하다. 이런 상황이면 전체 당 지도부나 대통령실에서 그러면 공천을 개혁적인 인물, 그다음에 중도적인 성향의 인물로 해야 될 필요성을 당연히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걸 알면서도 그냥 옥쇄 작전으로 우리 똘똘 강경보수만 뭉쳐서 가자, 친윤계만 모여서 가자,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한두 번의 정치적 변곡점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여론의 동향이라든지 지지율의 변동이라든지 또 예상치 못했던 정치적 사건들이 생기거든요. 그런 것들을 감안해보면 확정지을 수는 없으나 정치지형의 유동성이 있기 때문에. 그러나 일단 지금 당협위원장을 맡는 것은 그 지역에서는 공천을 받는 데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말씀드리고요.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윤희섭 대변인이 전주혜 의원으로 교체된 것은 아닙니다. 저것은 잘못된 겁니다.

그러니까 윤희석 전 대변인은 저 자리, 강동갑에 자유한국당 시절에, 황교안 대표 시절에 당협위원장을 맡았다가 2020년, 그러니까 2년 전이죠. 2020년 21대 총선에서 교체가 됩니다. 이미 그때 교체가 돼서 이수희 당협위원장이 와서 이수희 당협위원장으로 총선 공천을 받아서 했다가 이수희 당협위원장이 지금 이번에 강동구청장으로 가는 바람에 저 자리가 공석이 돼서 그 자리를 놓고 전주혜 의원과 이수희 대변인이 경합을 벌인 지역입니다.

[앵커]

이게 혹시 교체라는 표현이 이준석 대표 때 내정을 해 놨다가 바뀐 곳인가요?

[김근식]

아닙니다. 이준석 대표 때 내정된 사람은 동대문에 허은아 의원하고 정미경 의원 두 분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같은 친윤계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여기서 녹취를 한 가지 듣고 오겠습니다. 허은아 의원 이야기를 앞서서 해 봤는데 허은아 의원 대신에 동대문을의 김경진 전 의원을 임명한 것을 두고 허 의원의 반발이 상당합니다.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허은아 / 국민의힘 의원(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고려대학교 얘기하시더라고요. 특정 대학 출신이 고려됐다고 하는데 그 대학 출신이 아닌 사람들은 그럼 동대문에서 정치하지 말라는 소리인지. (친이준석계라고 분류될 수 있을 정도로 대표와의 관계가 좋았던 분이었다, 이것도 역시 좀 이번에 심사에 결정을 미쳤다고 판단하십니까?) 그게 영향을 많이 미치지 않았다면 상황이 설명이 잘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앵커]

현직 의원이 당협위원장에서 지낸 건 드문 일 같기는 한데 앞서 말씀해 주신 내용의 연장선상이 될 것 같습니다. 선정 기준이 뭐였을까요?

[최창렬]

허은아 의원이 지난 국민의힘 내분 사태 때 이준석 전 대표 옆에 항상 자리를 같이 하는 것을 많이 봤어요. 대변인이었단 말이에요. 아마 그런 게 작용했을 것 같고, 김경진 전 의원은 대선 캠프의 특보단장이었나요? 그 역할을 했고 아마 그런 게 작용했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다른 여러 가지가 있을 수 모르겠으나. 그리고 특히 특정 대학 거론하는 건 참 금기시 해야 될 단어였다. 그건 있을 수 없는 얘기예요. 공인이 그런 얘기할 수 없는 것이고 사석에서도 그런 얘기를 하면 안 되는 것인데. 저는 허은아 의원이 저렇게 얘기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1년 조금 넘게 남은 기간 동안 정치는 생물이니까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 변수 중에 전당대회도 있다고 보세요?

[김근식]

당연하죠. 전당대회는 내년 3월에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전당대회 당 대표 그다음에 당 지도부가 어떻게 라인업을 구성하느냐, 이게 국민들이 바라보는 국민의힘에 대한 이해, 정체성 문제가 분명히 있는 것이기 때문에 누가 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리고 새로 뽑힌 당 대표와 용산 대통령실과의 관계 설정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 과정에 아까 말씀드린 정치적 사건이나 정치적인 국민의 민심의 변동 이런 게 있을 수밖에 없고요. 또 총선을 코앞에 두면 어떻게든 이겨야 되는 게 각 정당이 사투를 벌일 정도로 당연한 목표이기 때문에 그 절박한 총선 승리라는 과제를 위해서 필요한 내용들이 분명히 또 생깁니다. 그때는 대통령실이나 당 지도부에서도 노선에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그걸 아까 말씀드린 거고요.

그다음에 이번에 42곳을 교체했다고 해서 친윤계가 비윤계를 쫓아낸 것이다, 이렇게 많은 언론에 나옵니다마는 저게 일부 그런 성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마는 제가 볼 때 정확한 분석은 친윤계가 비윤계를 솎아냈다기보다는 친이준석계가 배제된 거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니까 이준석 당 대표의 당 내분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를 친근하게, 또 이준석 대표를 옹호했거나 지지했거나 강력하게 두둔했던 분들이 이번에 배제된 상황이 분명히 맞고요.

그건 허은아 의원이 대표적인 것이고. 그다음 정미경 의원 같은 경우도 사실은 이준석 대표 당시에 최고위원을 하면서 이준석 대표의 어머니라고 별명이 붙을 정도로 친하게 지내셨고 그러나 그 이후에 이준석 대표의 내분이 심화되는 과정에서는 일정 정도 거리를 유지했습니다마는 어쨌든 그런 이미지가 있었던 것으로 저도 개인적으로 해석을 합니다.

그래서 아마 두 분 다 내정됐던 분이잖아요. 그러니까 이준석 당 대표 시절에 내정했던. 내정했다는 건 결정을 다 한 건데 마지막 최종 승인만 최고위에서 안 한 것이었거든요. 두 분이 사실은 배제됐다는 것이지 나머지 교체된 분들은 제가 볼 때 경쟁력으로 교체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김경진 의원도 사실은 동대문이라는 지역의 특성상 보면 학교를 거명한 건 잘못된 발언이었습니다마는 거기가 고대 학생들의 생활권이거든요. 그러니까 고대 출신의 실제로 표심을 얻는 데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것을 고려할 수밖에 없고요. 실제로 거기서 홍준표 의원도 당선이 됐는데 고대 출신이었던 게 상당히 많이 작용을 했었어요. 아마 그런 걸 염두에 둔 것 같고. 나머지 유종필 고문이나 이학재 고문이나 이런 분들은 실제로 캠프에서 했을 뿐만 아니라 친윤계여서가 아니라 그 지역에 상당한 오랜 연고를 가지고 경쟁력이 있는 것도 판단했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앞서 새 대표와 대통령실 관계 설정도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래서 더 관심인 것 같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기현 의원 부부를 관저로 초대해서 송년 만찬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지난번 독대 만찬 이후에 두 번째인데 그 자체만으로도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최창렬]

당연히 그렇겠죠. 대통령과 만나는 거니까 윤심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대통령이 힘을 실어주는 거라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저는 당 대표와 대통령과의 관계는 사실은 너무 각을 세우면 안 돼요. 같은 여권이기 때문에 정책 협조도 해야 되는 것이고 정책 조율도 해야 되는 거기 때문에 대통령과 당 대표가 너무 지나치게 대척 관계에 있으면 곤란합니다마는 아무리 비판, 견제의 입장이 있어야 된다고 하더라도 그건 곤란한데 두 가지인 것 같아요.

대통령과 당 대표의 관계는 일단 수직적이거나 종속적이어서는 안 된다. 과거의 경우에 보면 김영삼 정권 같은 때 당 대표와 대통령이 주례회동을 가졌었거든요. 매주 만났다고요, 점심을 같이 먹거나. 그래서 뭔가 여당과 대통령실이 조율을 해 나가야 될 것이고 그리고 수평적 관계면서 그러나 그렇다고 대통령의 의중을 무시할 수는 없죠. 대통령 정권이니까. 그래서 같이 협조하고 조율을 하되 과도하게 대통령의 의중만 따른다면, 제가 계속 강조하는 건데 그게 나중에 오히려 대통령에 부담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대통령과 협조하고 유기적 관계를 갖되 과도하게 대척 관계에 있지 않되 그러나 여당이 민심을 전달하고 전당대회 선출된 당 대표로서 할 말을 하는, 뭔가 수평적 관계이면서 건강한 관계가 되어야지 과거에 청와대 시절에 여당이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처럼 되면 안 된다. 그건 원론적인 말씀이지만 제가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올해가 내일 하루 남았고요. 평일로 치면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마지막 금요일이고요. 정국 대담 평일에 진행하는 건 오늘이 마지막이겠죠. 올해 대선이 있었고 정권이 5년 만에 교체가 됐죠. 그리고 그 성과를 냈던 여당의 대표는 어쨌든 자리를 내놓았고요. 야당에서 나왔, 그러니까 여당에서 대통령 후보였던 사람은 야당의 대표가 돼서 나왔습니다. 정치권에 정말 굵직한 뉴스들이 많았는데 마지막으로 올해 평가 듣고 마무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김근식]

우리 앵커께서 한 해의 정치 정국을 다 마무리 핵심 짚어주셔서 가장 큰 의미는 정권교체, 윤석열 후보가 당선이 돼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다는 것이고 그리고 야당 대표로는 이재명 후보가 야당 대표로 선출이 됐고 그리고 그 이후에 지금 폭풍처럼 몰아치는 사법리스크의 한복판에 있다는 그게 지금 정치 현실이고요.

그다음에 여당에서 승리를 해서 국민의힘이 여당이 됐습니다마는 당 내홍으로 인해서 이준석 대표가 징계 받아서 나간 상황이기 때문에 그게 제가 볼 때는 금년 2022년에 정치권에 가장 큰 격동적인 사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분은 검찰총장을 나오고 정치 시작한 지 1년도 안 된 상태에서 정권교체의 열망에 힘 입어서 대통령에 당선이 됐고 한 명은 집권당 대표였는데 밖으로 내몰리는 상황이 됐고 또 한 명의 민주당의 후보는 야당의 대표가 됐지만 바로 지금 검찰 소환장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는 말씀을 드렸고요.

저는 내년을 바라보면서 정치권에 한마디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윤석열 정부는 공정과 상식, 법치. 이게 대통령을 뽑아준 국민들의 가장 큰 기대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 이야기한 노동개혁이라든지 법치를 바로세워서 법을 위반한 것, 그다음에 국민 세금이 줄줄 새는 것, 이런 등등에 대해서 바로잡는 건 제가 볼 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올바른 행보라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 연금개혁, 교육개혁 해서 인기가 없지만 해야 될 미래를 위한 개혁을 추진하는 것도 맞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하나만 주문을 드리면 그런 법치와 공정, 정의를 세우는 것과 더불어서 그걸 하려면 여의도와의 타협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의도에서 법을 통과시켜주지 않으면 매번 싸울 수밖에 없거든요.

지금 사실은 정권교체 된 다음에 윤석열 정부 등장 이후에 민주당과 안 싸운 날이 없지 않습니까? 매번 각을 세우고 싸우기 때문에 그런 윤석열 정부에 부과된 국민적 기대와 소명을 잘 이루기 위해서는 윤석열 정부는 또 대통령실은, 집권 여당인 우리 국민의힘은 여의도에서 협치를 하는 모습을 내년에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정말 돌이켜 보면 1년 동안 정치권에 참 많은 일이 있었구나 싶더라고요. 최 교수님도 한 말씀 해 주시죠.

[최창렬]

올해는 극적인 정치의 해였어요. 24만 표 차로 승패가 갈린 대선이 없었거든요. 0.73% 차이로. 그게 바로 연장돼서 극한적인 적대적 관계를 보이는 게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김 교수님 잘 정리해 주신 것처럼 어느 때보다도 여야 간에 다시 화해가 필요합니다. 이대로 가서는 안 돼요. 지금 후년 총선까지 이대로 갈 것 같은데, 제가 볼 때. 내년 되면 더 격화되겠죠, 대치가. 그렇게 돼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어쨌든 지금 여야가 너무 과도하게 양쪽으로 갈라져 있어요. 편향돼 있고. 윤석열 정권도 조금 기조를 바꿔서 새해에는 물론 이대로 가다가 총선에서 이기면 된다라는 생각을 할지 모르겠으나 그렇게 된다고 해도 이긴다는 보장이 없거든요. 협치라는 단어가 너무 많이 얘기를 해서 진부하게 들리기는 합니다마는 협치가 없으니까 예산도 선진화법 시작 이후에 가장 최장 지각이 된 것 아니겠어요.

가장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어느 때 정권, 정치보다도 말이죠. 극적인 정치의 해였습니다마는 새해에는 그야말로 토끼처럼 계묘년 아닙니까? 양순하면서도 할 건 하고, 말할 것은 하되 여당이 소수정당이라 하더라도 결국은 집권세력이거든요. 야당이 잘했다는 게 아니에요. 여야 공히 책임질 게 많은데 어쨌든 야당에게 뭔가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손을 내밀면서 갈 때 오히려 저는 주도권 잡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협치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앵커]

내년에는 좀 협치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올해 평일 뉴스앤이슈에서의 마지막 정국 대담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김근식 경남대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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