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린, 알파인스키 월드컵 통산 80승 고지

기사내용 요약
린지 본이 가진 여자부 최다승에 2승 남겨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27·미국)이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개인 통산 80승 고지를 밟았다.

시프린은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제머링에서 열린 2022~2023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3초26을 기록, 2위 폴라 몰트전(미국·1분43초55)을 0.29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그는 27~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회전에 이어 이날 회전까지 월드컵 3경기에서 모두 정상에 섰다.

이로써 시프린은 개인 통산 80승을 달성했다.

시프린은 FIS 통산 우승 순위에서 현역 선수 최다이자 역대 3위를 달리고 있다.

남녀를 통틀어 통산 최다승 1위는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가 거둔 86승, 2위는 린지 본(미국)이 기록한 82승이다.

시프린은 2승을 추가하면 본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전체 최다승에는 6승이 남았다.

월드컵 대회가 내년 3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라 이번 시즌 내에 시프린이 본과 스텐마르크의 기록을 넘어설 수도 있다.

시프린은 월드컵 80승 중 절반이 넘는 50승을 주종목인 회전에서 따냈다. 남녀부를 합해 역대 월드컵 단일 종목 통산 최다승 기록이다.

이외에 시프린은 대회전에서 16승, 슈퍼대회전과 평행 회전에서 5승씩을 거뒀다. 활강에서는 3승, 복합에서는 1승을 더했다.

올 시즌 회전에서 3승, 대회전에서 2승, 슈퍼대회전에서 1승을 수확한 시프린은 알파인 스키 월드컵 여자부 종합 랭킹에서 875점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2위 페트라 블로바(슬로바키아·506점)에 무려 369점 차 앞선 1위다.

시프린은 "80승에 대해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다. 말할 수 있는 것은 미국 선수가 1, 2위를 차지한 것이 놀라운 일이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3년 전부터 최다승 기록 경신을 바라는 것을 그만뒀다. 그저 스키를 타고, 팀원들과 할 수 있는 것을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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