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방음터널 55곳 등 전수조사, 화재 취약 소재 공사 중단"
또 화재에 취약한 소재를 쓰는 방음 터널 공사는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오늘(30일) 사고 현장 점검 후 수습 대책 점검 회의를 열고 "국가에서 관리하는 55개 방음 터널과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방음 터널까지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공사 중이거나 아직 공사에 착수하지 않은 부분들에 대해선 화재에 취약한 소재를 쓰고 있는 방음 터널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화재에 튼튼한 소재와 구조로 시공 방법을 바꾸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원 장관은 "기존에 이미 만들어져 있는 방음 터널들에 대해서는 전면 교체하거나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경우엔 부분적으로 내화성 도료 또는 보드 아니면 상부 개폐 등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피 시간과 구조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안전조치들을 대폭 보강하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PMMA는 투명도가 높고 성형이 쉬우며 흡음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휘발성 유기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불이 쉽게 붙습니다.
그러면서 "그 후에도 2020년, 2021년에 수도권에서 터널 근처 또는 터널 안에서 유사한 화재가 있었으나 당시에는 인명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 유사한 사고가 이미 벌어졌다"며 "이것을 이번 사고가 전까지 계속 미뤄왔던 정부의 업무 태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원 장관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더는 안전불감증 그리고 비용을 이유로 보다 안이한 방법으로 현상 유지를 하는 그러한 관성적 태도를 버리겠다"며 "제기돼 왔던 문제점들을 미루지 않고 철저한 안전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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