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오현규 이적 제안…수원 "유럽 도전 응원하지만 1년 더 남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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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셀틱(스코틀랜드)으로부터 공격수 오현규(21) 이적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수원 측은 오현규가 이번 겨울 이적이 아닌, 1년 정도는 팀과 더 함께해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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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K리그1서 13골, 월드컵 예비 명단 발탁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셀틱(스코틀랜드)으로부터 공격수 오현규(21) 이적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수원 측은 오현규가 이번 겨울 이적이 아닌, 1년 정도는 팀과 더 함께해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원 관계자는 30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셀틱이 오현규에 대한 이적을 제안한 것은 사실이다. 셀틱은 이전부터 오현규에게 관심을 표명해 왔다. 다만 구체적 이적료 액수를 공개하기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오현규는 수원 산하 유스 매탄중·고등학교 출신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2022시즌 35경기서 13골3도움을 기록하며 수원의 K리그1 잔류에 기여했다.
최근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스쿼드 외 선수로 참가하기도 했다.
이제 관심은 셀틱의 제안을 받은 수원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다.
우선 수원 측은 선수의 유럽 도전은 언제나 응원하지만, 다가올 2023시즌은 오현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수원 관계자는 "이적료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다. 2022시즌 엄청난 위기를 겪었던 상황 속에서, 다음 시즌 오현규는 꼭 있어야 한다는 게 구단의 판단"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어 "구단 유스와 프로가 선순환 구조를 이어가려면 유스에서 올라온 선수가 유럽으로 진출하기 전에 적어도 2~3년 정도는 팀에서 공헌을 했으면 한다"면서 권창훈(28)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당시 디종(프랑스)에서 권창훈에게 오랫동안 제안이 왔지만, 권창훈은 1년 정도 팀에 남아서 더 활약을 하고 FA컵 우승까지 이루고 유럽에 도전했다. 이후 구단은 이적료 액수에 대해서는 협상조차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현규와 마찬가지로 매탄고 출신인 권창훈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수원에서 활약하다 2017년 디종으로 이적, 2021년까지 유럽에서 활약한 바 있다.
오현규는 2019년 수원 프로에 콜업됐지만 2020년과 2021년은 '국군체육부대' 상무에서 활동했다. 현재 오현규와 수원의 계약은 4년이 남은 상태다.
수원 관계자는 "오현규의 경우 군대에 다녀오느라 수원에서 실질적으로 뛴 시간은 올해가 전부다. 나이도 아직 21살인 만큼, 1년 정도 팀에 더 보탬이 돼 주고 유럽에 진출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면서 "물론 선수로서 아쉬움이 있을 수도 있지만 오현규도 구단의 상황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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