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 노리는 SD, 김하성·그리샴 트레이드 할 수도"…가능성은?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김하성(27, 샌디에이고)이 트레이드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하성은 2021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첫 시즌은 힘든 시기를 보냈다. 267타수 54안타 8홈런 34타점 6도루 타율 0.202, 출루율 0.270 장타율 0.352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경쟁자였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을 당했고 김하성이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어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이 적발되며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시즌 아웃됐다. 자연스럽게 주전 유격수 자리는 김하성이 차지하게 됐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 517타수 130안타 11홈런 59타점 12도루 타율 0.251 출루율 0.325 장타율 0.708로 전체적으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골드글러브는 댄스비 스완슨이 차지했지만, 김하성도 리그 정상급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다음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는 FA(자유계약선수)로 잰더 보가츠를 영입했다. 보가츠는 10시즌 통산 1410안타 156홈런 타율 0.292 OPS 0.814를 기록했다. 올스타도 4차례 선정됐고 5차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보가츠가 샌디에이고에 유니폼을 입으며 김하성이 2루,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1루, 타티스 주니어가 외야로 이동할 가능성이 나왔다.
하지만 김하성이 트레이드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30일(한국시각) "지난주 AJ 프렐러 단장은 트렌트 그리샴과 김하성에 대한 문의를 받았다고 인정했다"라고 했다. 하지만 프렐러 단장은 "보가츠를 영입했다. 우리의 의도는 이 그룹이 함께 플레이하는 것이다. 우리 팀에 주는 유연성과 다재다능함이 마음에 든다"라고 말했다.
'디 애슬레틱'은 "하지만 업계 소식통들은 샌디에이고가 그리샴과 김하성에 대해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지적했다"라며 "샌디에이고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우완 선발 투수 파블로 로페스에 관심을 보였다"라고 주장했다.
샌디에이고가 로페스를 노리는 이유는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로페스는 이번 시즌 32경기 10승 10패 180이닝 평균자책점 3.75 174삼진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17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닉 마르티네스, 세스 루고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디 애슬레틱'은 "베테랑 마르티네스와 루고는 젊은 로페스에 비해 선발진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하지만 김하성과 그리샴이 트레이드로 마이애미로 갈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디 애슬레틱'은 "마이애미에 가장 필요한 것은 공격력이다. 두 타자는 모두 확실하게 생산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라며 "그리샴은 이번 시즌 타율 0.184를 기록했으며 김하성은 첫 시즌보다 나아졌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언제나 수비가 우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또한 마이애미는 통산 타율 0.285의 베테랑 내야수 진 세구라를 영입했다. 새로운 내야 자원을 영입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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