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베트남 출장' 이재용…'성공적인 첫 해' 구자은
[앵커]
한 주간 기업 CEO들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자은 LS그룹 회장 이야기를 김종력,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하노이에서 열린 베트남 삼성 연구개발센터 준공식에 참석했습니다.
연구개발센터는 축구장 두 개 크기 정도 부지에 지상 16층, 지하 3층 규모로 지어졌는데요.
앞으로 연구원 2,200명이 스마트 기기, 네트워크 기술, 소프트웨어 등을 연구하게 됩니다.
준공식에는 팜 민 찐 총리 등 베트남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는데요.
이 회장은 "연구개발센터가 베트남의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준공식 참석에는 베트남을 생산 거점을 넘어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삼성의 의지가 담겼다고 분석합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6개 생산법인과 1개 판매법인을 운영 중인데요.
특히 전 세계에서 팔리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50% 이상이 베트남에서 생산 중입니다.
지난 1월 임기를 시작한 구자은 LS그룹 회장.
취임 첫 해 양호한 성적표가 예상됩니다.
증권가에선 LS그룹 지주사 ㈜LS가 올해 매출액 18조529억원, 영업이익 7,226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액은 37.9%, 영업이익은 23.8%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인데요.
㈜LS가 지분을 가진 LS전선과 LS일렉트릭, LS MnM과 LS엠트론 등이 양호한 실적을 올린 덕분입니다.
구 회장은 취임 후 주력 사업인 전기·전자의 경쟁력은 높이고, 성장 가능성 큰 신규 사업을 육성·발굴하는'양손잡이 경영'을 내세우고 있죠.
그리고 자신의 임기 마지막 해인 2030년까지 그룹의 두 배 성장이 목표입니다.
LS그룹에는 경영권 분쟁 소지 차단을 위해 사촌 형제들이 9년 주기로 회장직을 승계하는 원칙이 있는데요.
이에 따라 구자홍 초대 회장, 구자열 전 회장에 이어 구자은 회장이 현재 그룹을 이끌고 있습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
현대중공업그룹 사명을 현 지주사 명인 'HD현대'로 바꾸고 새 비전 선포 행사를 열어 3대 핵심 사업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HD현대는 최근 창립 50주년 비전 선포식을 열고 그룹 명칭을 'HD현대'로 공식 변경했습니다.
사명에서 '중공업'이라는 글자를 뗀 건데, 전통 제조업 이미지를 넘어 에너지, 산업기계 등 미래 사업으로 성장점을 넓히겠다는 의미입니다.
권오갑 회장의 비전 선포에 이어 정몽준 대주주의 장남 정기선 사장이 조선해양과 에너지, 산업기계 등 그룹의 3대 핵심 사업 비전을 임직원에게 제시했는데요.
정 사장은 전동화와 무인화 기술로 해양 모빌리티 기술을 선도하고, 재생자원 활용과 고효율·친환경 기술 확보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세계 수준의 산업 장비 제조 역량에 첨단 로보틱스 기술을 접목해 산업 현장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했는데요.
이를 위해 임직원들이 정말 '일 하고 싶은 회사'가 되도록 기업 문화도 바꿔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와의 위약벌 청구 소송 1심에서 패소했습니다.
홍 회장 일가가 한앤코에 남양유업 보유 지분 53%를 넘기려다 계약을 파기한 뒤, 홍 회장 측과 한앤코 간의 소송이 여러 건 진행 중이죠.
앞서 홍 회장 측은 한앤코가 제기한 주식양도 소송 1심에서 졌습니다.
홍 회장 일가가 일방적으로 주식 계약 해지를 했고, 계약은 정당했다는 한앤코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인 거죠.
이번 위약벌 소송은 주식양도 소송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위약벌이란 채무를 불이행한 채무자가 채권자에 벌금을 내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홍 회장 측은 계약무산 책임이 한앤코에 있다며 310억원을 달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한앤코가 위약벌을 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고, 홍 회장 측은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송에서 다시 한 번 지면서 남양유업은 펀드에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올 해 인사 시즌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CEO 교체율은 6.9%에 그쳤습니다.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있죠.
기업들의 위기 의식이 인사에 반영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이재용 #구자은 #CEO풍향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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