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김진부 경남도의회의장 "지역경제 재도약·서민경제 집중"
기사내용 요약
사천 우주항공청 조기 설립·사회안전망 강화 노력
견제·감시기능 위해 의원들의 정책활동 밀착 지원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의회 김진부 의장은 30일 뉴시스와 신년 인터뷰에서 "새해에는 경남경제 재도약과 소상공인 등 서민경제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또, 사천 우주항공청 조기 설립과 사회안전망 강화를 노력하고, 집행부에 대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견제·감시기능 작동을 위해 의원들의 역량 향상과 정책활동을 밀착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의장으로 당선돼 6개월이 지났다. 그간의 소회와 새해 각오를 밝혀 달라.
"도의회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취임한 이후 바쁘게 달려왔는데 벌써 6개월이 지나고 어느덧 2023년으로 해가 바뀌어가네요.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아 도민 모두가 행복하시고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바라며, 소망하는 일들이 순조롭게 잘 이뤄지기를 기원한다."
-새해 도의회 의정활동 방점은 어디에 두고 추진할 것인지.
"2023년 새해에는 코로나19로 위축된 경남경제 재도약과 소상공인 등 서민경제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살기 좋은 경남을 만들기 위한 대책 마련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인구 유출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고, 지역경제를 위해 지역소멸대응기금과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집행부와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겠다. 아울러 서부 경남의 활성화를 위해 사천에 유치가 확정된 우주항공청이 조기 설립되도록 힘을 보태겠으며, 사회안전망 강화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특히, 지난해 말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조례정비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도민에게 과도한 부담과 불편을 초래하는 조례, 입법사항 미비와 현실 부적합 조례 등을 관련 법령과 현실에 맞게 정비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도민을 위한 도의회의 역할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지원관 확대, 1인 1보좌관제 도입, 지방의회법 제정에도 힘쓰도록 하겠다."
-새해에 꼭 해내고 싶은 일이나 사업을 한 가지 든다면?
"의회 운영의 모토로 생각하고 있는 '도민만을 위한 의회다운 의회'를 위해서는 집행부와 의회 간에 적절한 긴장관계와 견제·감시 기능이 잘 작동해야 한다. 이런 관계 속에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견제·감시를 위해서는 의원들의 정책활동 역량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 보다 전문적이고 밀착된 지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현재보다 더 밀착된 지원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재 정책지원관과 신규채용 정책지원관 대부분을 전문위원실에 배치하고, 일부는 현재의 입법담당관실 정책담당에 배치하는 변화를 줄 예정이다. 이것은 중장기적으로 의원 1인1보좌관제를 향한 첫 단추를 꿰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전문위원실 정책지원관은 현장의 도민 목소리에 보다 밀착된 체제로 의정활동을 지원하고, 입법담당관실 정책지원관은 의회와 정책지원관의 공통적인 사안이나 정책 정보 제공 등 활동을 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견제·감시기능이 작동하도록 하겠다."
-의장 취임 이후 대표적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해 7월 개원한 제12대 도의회는 '도민만을 위한 의회다운 의회'를 실현하기 위해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 폭염과 고수온, 적조와 태풍피해 현장, 자연재해 취약지구, 상수도 시설을 찾아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책을 모색했고, 전통시장 등 민생현장을 직접 방문해 도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또한 태풍 '힌남노' 때는 서부권·동부권·중부권으로 나눠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피해 상황을 살피기도 했다. 아울러 역대 최다인 14개 의원연구단체를 만들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연구 활동을 전개했고, 민간위탁 교육을 통해 의정활동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함양하는 등 공부하는 의회상을 정립했다. 이와 함께 체계적인 인사검증을 위해 '인사검증 정책질의 매뉴얼'을 마련해 실효성을 높였다. 특히, 확대의장단 회의를 통해 당면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인사권 독립 원년을 맞아 정책지원관을 확대하여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의정활동 지원을 통해 의원들의 의정활동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도민을 위한 의정 활동을 강조했는데, 얼마나 실천했다고 자부하는지?
"제12대 도의회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민생현장 중심의 역동적인 의회를 실현하고자 경남의 주요 현안에 대해 집행부와 정책 현안 간담회를 수시 개최하는 한편, 다양한 현지 의정활동을 펼쳤다. 또한 조례정비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입법사항 미비와 현실 부적합 조례, 도민에게 과도한 부담과 불편을 초래하는 조례 등을 관련 법령과 현실에 맞게 정비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본격적으로 현행 조례 중에 사문화되어 실질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조례들을 현실에 맞게 체계적으로 정비해 나가도록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국에는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다는 믿음으로, 앞으로도 '도민만을 위한 의회다운 의회'를 실현하기 위해 더욱더 열심히 일하겠다."
-경남도에서 부울경 특별연합 대신 부울경 행정통합을 추진하면서 도의회와 사전협의도 없이 발표해 일부 도의원들이 의회무시 행정, 독단적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으로 경남도와의 협력체계를 어떻게 구축해나갈 것인가?
"도의회와 경남도는 서로의 역할이 다를뿐 더 나은 경남을 만들고자 하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도의회는 도민 대표기관으로서 집행부와 상호보완적인 경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결과물은 오롯이 도민들의 이익에 부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도민에 직접적인 영향이 갈 수 있는 중대한 결정을 할 경우에는 도민 대의기관인 의회와 사전 협의 없이 진행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으며, 집행부로부터 사과를 받기도 했다. 앞으로도 경남도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질책하고, 좋은 정책에 대해서는 서로 협력하여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견제와 감시, 소통과 협치의 관계를 잘 유지해 나가도록 하겠다."
-도의회 제2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청사 규모와 총사업비, 착공 및 준공 시기 등을 밝혀 달라.
"도의회 증축 청사는 의원회관으로 올해 1월 설계공모를 시작으로,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지난 4월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도의원 정수가 늘어나고 정책지원인력 추가 채용 등으로 사업 규모와 사업비도 증가됐다. 이에 현재 계획상 건축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786㎡로, 사업비는 156억 원이다. 그리고 2023년 상반기 착공해 2024년 상반기에 공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앞으로 건립될 청사는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도움이 되고, 도민과 소통할 수 있는 열린 청사로 계획하고 있다.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저물어 가고 기회와 성취의 한 해가 될 2023년이 밝아온다.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은 노력한 만큼 복이 들어오는 해라고 한다. 풍요를 상징하는 토끼와 인간의 지혜를 상징하는 검은 색이 만나 좋은 기운으로 경제도 살아나고, 지혜로 위기를 극복하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 '현명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판다'는 속담이 있다. 토끼가 여러 개의 굴을 파 놓는 것처럼 우리도 위기에 대비하여 여러 가지 대비책을 세워두는 지혜를 발휘하고, 더욱 노력하는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경남도의회에도 변함없는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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