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100명 중 45명은 비만…매년 2%씩 늘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출처 : 매일경제DB]

한국 성인 남성 100명 중 45명은 비만으로 나타났다. 성인 여성은 100명 중 30명 꼴이었다.

30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비만 심층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성인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44.8%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35.9%에서 매년 약 2.1% 가량 증가한 숫자다.

2단계 이상 비만 유병률은 2008년 4.1%에서 지난해 7.6%로 크게 높아졌다. 매년 6.3% 가량 증가한 것이다.

비만은 체질량지수 25kg/㎡, 2단계 이상 비만은 체질량지수 30kg/㎡가 기준이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유행 전후를 비교하면 30~49세에서 비만 남성의 증가폭이 컸고 2단계 이상 비만은 40~49세에서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비만 관련요인은 전 연령에서 공통으로 높은 교육수준, 사무직, 고위험음주 세 가지로 나타났다. 19~39세는 흡연, 근력운동 미실천, 40~59세는 근력운동 미실천, 지방 과잉 섭취, 8시간 이상의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추가적으로 비만과 관련이 있었다.

남성에 비해 여성은 비만 유병률이 큰 변화가 없었다. 성인 여성의 비만 유병률은 지난 2008년 26.4%에서 지난해 29.5%로 소폭 증가했다. 매년 성인 남성의 비만율이 2.1% 증가할 때 성인 여성은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전후를 비교해도 성인 여성은 비만 유병률이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19~39세의 비만 유병률은 매년 2.0% 증가했고 2단계 이상 비만율은 지난 2014년 이후 연 10.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이라며 “남자의 모든 연령층에서 비만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만 증가가 뚜렷한 남자 30~40대, 여자 20~30대를 대상으로 고위험음주, 신체활동 미실천, 식생활 불균형 등 건강행태 개선을 위한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