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드 렌 '손흥민 2.0', 토트넘과 맨유가 노린다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훗스퍼가 같은 타깃을 주시하고 있다. 스타드 렌에서 활약하는 마틴 테리어가 주인공이다.

영국 '스포츠 몰'은 30일(한국시간) "맨유와 토트넘이 테리어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계약 해지 이후 새로운 공격수를 찾고 있으며, 토트넘은 해리 케인 백업을 노리고 있다. 프랑스 '미디어 푸트'는 두 구단이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렌과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라고 전했다.

릴에서 성장한 테리어는 스트라스부르 임대와 올림피크 리옹 이적을 거친 다음 렌에 합류했다. 2020-21시즌 프랑스 리그앙 34경기 9골 7도움를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증명했다. 끝이 아니었다. 2021-22시즌 37경기 21골 4도움을 터뜨리면서 잠재되어 있던 결정력을 폭발했다. 킬리안 음바페, 비삼 벤 예데르 다음 리그 다득점 3위다.

테리어가 지닌 강점은 역시 멀티성이다. 본래 포지션은 왼쪽 측면 포워드지만 경우에 따라 중앙 스트라이커 역할도 수행 가능하다. 지난 시즌 측면과 중앙을 오간 결과 득점 수도 크게 늘었다. 맨유와 토트넘은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 테리어를 영입하여 공격진을 강화하길 계획하고 있다.

토트넘은 이전에도 테리어와 연결됐던 적이 있다. 영국 'HITC'는 지난여름 "토트넘이 이적시장을 앞두고 러브콜을 보냈다. 테리어는 손흥민과 정확히 같은 숫자의 리그 득점(21골)을 넣었다"라며 테리어를 '손흥민 2.0'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빠른 스피드, 날카로운 결정력, 문전에서 보여준 침착함 등이 닮았다는 평가다.

문제는 이적료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현재 테리어는 3,500만 유로(약 471억 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불과 1년 전 1,400만 유로(약 188억 원)였던 것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몸값이 뛰었다.

프랑스 리그앙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경쟁하고 있는 렌 입장에서 테리어는 대체 불가 자원. 현 계약이 2026년까지 체결되어 있는 만큼 적지 않은 금액이 투자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