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단어 'GIM'을 아십니까" 수산 수출 1위는? 씨위드 아니고 케이김!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12월 30일 (금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은 이번 한 주 동안 2022년 한해를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있는데요. 슬라생과 함께 해준 분들을 다시 만나보고 약속은 잘 지켜졌는지, 그 이후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이야기 나눠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시간인데요. 지난 5월에 <슬기로운 라디오생활>과 해양수산부가 함께 했던 바다특집! '슬기로운 바다생활 어서오션'을 A/S해보겠습니다! 과연 우리 어선들은 명태를 잘 잡고 있을지요? 또 해양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어떤 논의를 했을지요? 해양수산부 송상근 차관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화상 연결돼 있습니다. 차관님, 안녕하십니까?
◆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이하 송상근): 안녕하세요.
◇ 이현웅: 반갑습니다. 이렇게 줌 연결을 하니까 또 색다르네요.
◆ 송상근: 예. 반갑습니다, 앵커님.
◇ 이현웅: 올 한 해에 많이 달라졌던 것 중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이렇게 화상 연결을 통해서 방송을 진행했던 것 같은데. 해양수산부도 이런 화상으로 회의 많이 하셨나요?
◆ 송상근: 예,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 상황이다 보니까 화상 회의라든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활성화돼 있는 것 같습니다.
◇ 이현웅: 확실히 처음에 할 때는 저도 그렇고 인터뷰 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상당히 어색했는데, 지금은 다들 능숙합니다.
◆ 송상근: 그런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지난 5월이었죠. '슬기로운 바다생활 어서오션' 코너를 함께 진행해 봤고요.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이 몇 개 있는데, 그 이후에 어떻게 됐는지 오늘 알아보는 시간 가져볼까 합니다. 가장 먼저 생각이 나는 게 명태 어획과 관련된 얘기였는데, 우크라이나전에 의해서 러시아 수역에서의 명태 잡이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신 바 있거든요. 바라건대 올해 내에 끝났으면 싶었지만 아직도 진행 중이고요. 그러면 여전히 명태 잡이는 어려운 겁니까?
◆ 송상근: 지금은 거의 해소가 됐습니다. 원래 러시아 베링해라고요, 벌써 3만 톤 정도를 5월부터 12월까지 잡는 게 예년부터 그래왔었는데, 이번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서 입어 시기가 좀 늦어졌는데요. 그래도 저희들이 러시아 당국과 협의를 잘 해서 당초 5월에 들어가던 걸 12월에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서 내일이 12월 31일인데, 조업을 다 마무리하고 1월에 다시 복귀할 예정인데요. 당초에 예정했던 부분을 거의 다 이렇게 어획하는 걸로 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시작은 두 달 정도 늦어졌지만 계획상 큰 문제가 없었다라고 들리는데. 혹시 위험하지는 않은가요, 잡을 때?
◆ 송상근: 예. 그렇게 위험한 상황은 아니고요. 예를 들면 5월부터 12월까지 잡는 게 두 달 정도 늦어진 측면은 있는데, 그동안에 우리 원양어선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해서 이렇게 어획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는 걸로 보입니다.
◇ 이현웅: 문제가 없다고 하니까 참 다행이고. 가격이 오르거나 혹은 없어서 못 먹는 그런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생각나는 것 중 하나가, 부산에서 해양쓰레기 올림픽, 그러니까 해양폐기물 국제컨퍼런스가 열린다는 소식도 전해 주신 바 있는데요. 여기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았거든요. 어떤 내용으로 개최가 되었고 성과가 있었는지도 전해 주시죠.
◆ 송상근: 올해 9월에 부산 벡스코에서 '제7차 국제 해양폐기물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이 회의도 미국이 계속 해 왔던 회의인데, 미국 외에서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처음이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거의 4년 만에 열린 건데요. 전 세계 89개국의 전문가, 연구진들 포함해서 1,300명이나 모였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이렇게 많은 연구자들이 모여서 논의하는 건 처음이었고요. 우리 앵커님, 청취자님 다 아시다시피 해양폐기물과 쓰레기를 저감한다고 하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 거였습니다. 우리 전체적인 해양 생태계, 특히 고래, 거북, 이런 부분이 쓰레기 때문에 생존이 어려워지는 그런 사례도 나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부분들 해소하기 위해서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논의한 거고. 유엔에 유엔환경계획, UNEP라고 하는 기구가 있고요. 거기와 미국의 해양대기청 NOAA와 우리 대한민국 해양수산부와 주관해서 같이 한 건데요. 지금까지 국제적인 이슈인 해양쓰레기와 해양폐기물을 어떻게 저감하기 위한 연구결과들을 서로 상호간 공유를 하고, 그리고 이런 저감을 위해서는 한 나라만 해서는 안 되고 여러 나라들이 국제적인 연대감을 가지고 해야 된다는 논의. 그리고 정부 차원에서만 하면 안 되고 정부와 지방정부, 시민단체가 같이 합심해서 해나가야 된다. 그런 측면의 논의가 있었고요. 그래서 굉장히 호평을 받았습니다. UNEP 관계자들이 우리 한국 정부에 논의 결과물에 대해서 좋은 반응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준비한 거라든지, 그런 것에 대해서 굉장히 호평을 해 주셨고. 아마 우리 한덕수 국무총리님께도 UNEP 차원에서 감사 서한을 보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여러 가지 논의가 좋았고요. 그래서 이러한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좀 더 대한민국이 해양폐기물과 해양쓰레기를 저감하는 데 국제적인 선도 국가로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저희들이 더 노력하고. 그리고 우리 청취자분들이 많이 들으실 텐데요.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의 참여, 요즘 '줍깅'이라고 들어보셨죠. 주우면서 조깅하는 그런 부분들을 특히 우리 젊은 층들이 자발적으로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 활동 상황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하고 그러는데요. 그런 국민 전체적인 우리 청취자분들의 동참, 그런 게 굉장히 중요하고. 그리고 우리 정부의 역할도 정말 중요합니다. 같이 해서 시민사회와 연대해서 해나가면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현웅: 말씀해 주신 것처럼 해양 보호에 대해서 우리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게,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미 배출된 탄소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도 상당히 중요할 텐데. 해양이 큰 역할을 한다면서요?
◆ 송상근: 그렇습니다. 지금 온실가스, 탄소를 저감하는 걸 해양에서도 20~30% 저감하고 흡수한다는 게 국제적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우리 해양에서의 역할, 물론 산림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마는 산림 못지않게 해양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하기 위해서 예를 들면 선박 운항에 있어서도 자동차뿐만 아니고 선박에서도 CO2를 줄이기 위한 그런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고요. 최근 새로 나온 게 블루카본이라는 게 있습니다. 갯벌이라든지 바다 같은 해양에서의 식물들이 탄소를 많이 저감시키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확대해나가는 노력들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맞습니다. 바다가 역할을 다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함께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겠고요. 올 한 해 동안 해양수산부도 바삐 달려왔던 것 같은데, 그중에서 눈에 띄는 소식이 하나 더 있더라고요? 우리 수산물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들었는데, 국내외 경제 여건이 이렇게 어려운데 가능한 일입니까?
◆ 송상근: 올해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았습니다만 우리 수산 식품, 수출만큼은 당초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목표치가 30억불이었는데요. 올해 연말까지 보니까 31억 2천만 불 정도를 해서 초과 달성을 했고요. 그중에 1등 효자 상품이 김, 참치입니다. 김은 식품단위로 볼 때는 최고로 많습니다. 6억 5천만 불이고요. 그다음에 참치인데요. 그래서 수산식품에 대한 전세계적인 세계들의 입맛, 그리고 특히 한식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아마 이게 K-팝, K-드라마 같은 K-컬처의 영향인 것 같은데요. 그래서 거기에 우리 수산물도 일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외국에 나가 보면 우리 수산물 소비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좀 더 늘리기 위해서는 우리 수산물의 품질을 더 개선하는 문제가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유통해서 수출할 수 있는 어떤 토대를 구축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게 어떤 브랜드 가치를 더 높여나가는 것 같은데요. 그중 우리 1등 품목인 김, 김에 대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여러 가지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까지 김이라고 하면 '씨위드(Seaweed)'라고 해서 해초라는 식으로 표기해서 수출도 많이 되고. 일부 일본으로 수출할 때에는 '노리(海苔)'라고 표기해서 하는데, 내년부터 새해에는 'GIM(김)' 우리말을 영문화해서 브랜드도 통일해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작업들, 그리고 재외공관에 있는 우리 공무원분들, 외교관분들도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재외공관에서도 중심이 되어서 수산식품 해외 판촉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한 여러 가지 활동들을 많이 도와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수출 기업들, 이런 분들 한 분 한 분들께서 우리 수산식품 수출을 위해서 많은 노력들을 해 주고 계시고요. 이 자리를 빌어서 우리 어업인분들, 수출기업분들, 재외공관에서 고생하시는 공무원분들, 외교관분들께도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이현웅: 수출도 수출이지만, 저도 어제 흰 쌀밥에 김 싸서 먹었고. 김치참치볶음 해서 먹었거든요. 칭찬 한 번 해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 송상근: 예. 앵커님,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우리 앵커님도 많이 드셔주시고요. 요즘 '치맥'이라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게 요즘 트렌드가 바뀌고 있습니다. '김맥'. 맥주 드시면서 우리 조미김이라든지 김스낵도 많이 드시고 계시거든요.
◇ 이현웅: 맞아요. 배부를 때에는 김맥이 최고입니다. 이렇게 A/S 시간 가져봤고요. 이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기 때문에 2023년 해양수산부에서는 어떤 일들 할지 또 궁금한데. 새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송상근: 예, 맞습니다. 지금 말씀주신 대로 새해에도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 많고요. 특히 우리 해운 산업을 보면 지금 해운 운임 지수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수출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인 해운기업들이 제대로 여러 가지 경영을 할 수 있도록 3조 원 가량의 경영 안전판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 주신 대로 수산업 부분의 경쟁력 제고가 정말 중요한 사항이고요. 그래서 생산뿐만이 아니고 유통 구조도 혁신하고 아까 말씀대로 김, 전복 이런 부분에 대한 가공을 통해서 수출도 늘려서 우리 어업인분들, 어촌 사이의 소득이 증진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의 모든 노력들이 우리 국민분들께 전달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최대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현웅: 청취자분께서 "해양수산부도 칭찬합니다. 올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렇게 문자 보내 주셨어요.
◆ 송상근: 너무 감사합니다. 힘이 됩니다.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현웅: 이렇게 덕담을 주고받는 연말, 마지막 인터뷰 진행해 봤고. 오늘 사실 준비한 내용이 상당히 많았는데 다 하지 못했거든요. 내년에 '슬기로운 바다생활 어서오션' 시즌2 진행해 보는 거 어떨까요?
◆ 송상근: 너무 좋은 생각이고요. 저는 우리 YTN에서 이렇게 해양 부분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는 게 감사드리고요. 새해에도 시즌2를 한번 해서 이런 논의가 많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이현웅: 제가 김과 참치 100일 동안 먹으면서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해양수산부 송상근 차관과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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