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4년 9개월 만의 ‘자유의몸’…대국민 메시지 주목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30일) 퇴원합니다.
이 전 대통령은 퇴원 직후 곧바로 서울 논현동 사저로 이동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 정치적 언급을 할지 주목됩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 오늘 오후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해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갑니다.
이 전 대통령은 자택 도착 뒤 직접 작성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인데, 사과의 내용이 담길지, 또 윤 대통령이나 현 정부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지난 3월 사면·복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구 달성 자택에 도착해 대국민 메시지를 직접 발표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자택 앞에는 옛 친이계 인사들이 모여 이 전 대통령을 맞이합니다.
이 전 대통령이 앞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지도 관심인데, 이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와 고령을 들어 당분간 정치적 활동과 발언을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민의힘이 3월 전당대회를 앞둔 만큼 옛 친이계 세력의 움직임도 주목됩니다.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두고 여야의 입장은 또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갈등을 벗고 통합을 지향하는 윤 대통령의 결단이라고 평가한 가운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부 판단에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법적인 판단 양형의 문제, 사면의 당부에 관해서는 사람마다 어느 위치에 서 있는가에 따라서 의견이 많이 다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반면, 부패·적폐 세력을 풀어준 '묻지 마 대방출 사면'이라고 지적했던 민주당은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건강문제로 형 집행이 정지돼 치료를 받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이 사면을 발표하자마자 서울대병원서 퇴원해 자택으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귀신도 곡할 노릇입니다."]
민주당은 또 윤 대통령이 자신이 수사한 사람을 스스로 사면한다며, '사면농단'이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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