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지른 불 꺼라”… 코인 발행 게임사, 신뢰 회복 안간힘

이정수 기자 2022. 12. 3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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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위메이드가 자체 발행한 가상화폐인 '위믹스'가 유통 물량을 허위 공시해 상장 폐지 조치를 받으면서 게임사들이 업계 전체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컴투스와 넷마블 등 자체 코인을 발행하는 게임사들은 공시 절차를 개선하고 자청해 외부 감사를 받기로 하는 등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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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컴투스, 자체 발행 코인 유통량 공시 강화하기로
가상자산 분석 업체와 협업해 공시 절차 개선도 나서

최근 위메이드가 자체 발행한 가상화폐인 ‘위믹스’가 유통 물량을 허위 공시해 상장 폐지 조치를 받으면서 게임사들이 업계 전체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컴투스와 넷마블 등 자체 코인을 발행하는 게임사들은 공시 절차를 개선하고 자청해 외부 감사를 받기로 하는 등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뉴스1

29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컴투스그룹은 코인 발행과 유통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유통 물량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외부 감사도 받기로 했다. 컴투스는 자체 발행 코인 ‘엑스플라(XPLA)’의 유통량에 변동이 있을 경우 즉각 이를 외부에 공시할 방침이다.

컴투스가 내놓은 새 공시 정책에 따르면 엑스플라 총 발행 물량의 0.1% 이상 변동이 있을 경우 사전 공시를, 0.005%의 물량 변경이 있을 경우에는 14일 이내에 공시할 예정이다. 컴투스는 이미 코인마켓캡 등 가상자산 전문 분석 업체와 협업해 유통 물량을 공개하고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회계 법인을 통한 상시 외부 감사를 통해 진행하는 사업들의 투명성을 객관적으로 검증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는 이와 함께 일정 기간 코인을 예치하면 보상을 하는 스테이킹 서비스를 지난 28일 시작한 데 이어 블록체인 웹툰 플랫폼 등과 협업해 엑스플라의 활용 가치를 확대하는 데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체 발행 코인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겠다는 목적에서다.

컴투스 그룹이 주도하는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 소개 포스터. /컴투스홀딩스 제공

넷마블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마브렉스도 코인의 유통량을 코인마켓캡에 연동해 관리하고 상시 공개하는 방식으로 위믹스와 같은 허위 공시 의혹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마브렉스는 위믹스에 대한 상폐 조치가 나오기 전인 지난 8월 자체 발행 코인 ‘마브렉스’의 5개년 유통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마브렉스는 오는 2026년까지 발행량 10억개 중 약 25%를 시장에 유통할 계획이며, 시세 안정을 위해 소각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자체 발행하는 ‘보라’ 코인의 유통량 공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가상자산 전문 분석 업체 쟁글과 업비트 등 국내 거래소에 분기 단위로 공시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조치를 계속해서 검토할 예정”이라며 “위믹스 사태 이후 여러 상황을 주시하며 게임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의 경우 미국의 블록체인 기업 폴리곤과 손잡고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인텔라X의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현재 인텔라X 코인의 국내 거래소 상장을 준비 중인데, 위믹스 사태 후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며 상장 시기를 조율하기로 했다.

익명을 요구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이 한창 호황을 누릴 때는 게임사들이 가급적 빨리 코인을 상장해 유통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위믹스 사태가 벌어진 후에는 상장이나 공시에 대해 신중한 자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분석 업체 관계자도 “위믹스 사태 이후로 유통량 공시와 관련해 자문을 요청하거나 협업을 문의하는 게임사들이 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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