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음터널 화재 사고 합동감식 등 본격 수사…트럭 운전자 입건
[앵커]
5명이 숨진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 오전 현장 합동 감식에 나서며 발화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초 불이 난 트럭 운전사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친 경기도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경찰 수사본부는 오전 11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과 함께 합동 현장 감식에 나섰습니다.
우선은 처음 불이 난 5톤 폐기물 집게 트럭의 발화 원인과 불이 급속도로 확산한 경위 등을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사망자가 나온 반대편 차로의 차량 4대에 대해서도 감식을 벌여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감식팀은 이를 위해 현장에 그대로 보존된 차량 45대의 잔해물을 수거해 분석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방음터널 건설과 유지·보수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포괄적으로 들여다 볼 계획입니다.
화재 당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 터널 진입 차단 시설에 대해서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최초 불이 난 트럭의 운전기사는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운전 중 펑 소리가 난 뒤 불이 났고 차를 세우고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트럭의 소유주인 폐기물 업체는 물론 차량 제조사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화재 현장을 찾아 보고를 받은 뒤 관계기관 등과 함께 긴급대책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원 장관은 방음터널 전수 조사와 함께 화재에 취약한 소재를 쓰는 방음터널 공사를 전면 중단하는 등 재발 방치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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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윤 기자 (cyworl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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