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별·재계약·항소..2023년 앞둔 YG의 고심[★FOCUS]
2023년 새해를 앞둔 YG엔터테인먼트의 현재 모습은 여전히 예전의 대한민국 가요계를 선도했던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서의 굳건했던 입지와는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수장이나 다름없는 양현석 전 대표의 법적 공방이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은 가운데 소속 아티스트들과의 다음 계약을 위한 준비를 마주해야 하는 시점도 점점 다가오고 있다. 고심이 더욱 커질 법도 하다.
2022년의 YG엔터테인먼트가 보여준 가요계 행보의 정점은 사실상 블랙핑크에 쏠려 있었다. YG 소속 아티스트들이 보여준 스타일의 완벽한 집약체로 완성된 정규 2집이 그야말로 월드와이드한 영향력을 선사하며 YG 아티스트 수익 성과에 큰 지분을 차지했다. 국내 활동 비중이 적다보니 앨범과 팀으로서 화제성을 끌어올리는 데는 다소 부족했다는 시선도 있었지만 유튜브 인스타그램에서의 전 세계적인 팬덤 영향력을 등에 업고 지난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서울을 시작으로 댈러스 휴스턴 애틀랜타 시카고 뉴어크 LA 런던 바르셀로나 쾰른 파리 베를린 암스테르담 등 미주 유럽 12개 도시, 방콕 홍콩 리야드 아부다비 콸라룸푸르 자카르타 카오슝 마닐라 싱가포르 멜버른 시드니 오클랜드 등 아시아 오세아니아 12개 도시를 잇는 150만명 규모의 월드투어 일정을 확정하고 순조롭게 블링크 팬들을 마주하고 있는 중이다. 역대급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파이가 커진 이번 블랙핑크의 활동 성과가 얼마나 더 큰 수익으로 들어오게 될지도 관건이다. 점점 다가오고 있는 블랙핑크 멤버들과의 재계약 이슈 역시 YG에게는 매우 중요한 화두다.
빅뱅의 4년 만의 컴백도 빼놓을 수 없었다. 버닝썬 사건으로 승리가 YG는 물론 연예계에서 아예 퇴출되며 4인조 빅뱅을 맞이해야 했음에도 신곡 '봄여름가을겨울'이 발표되고 나서 보여준 국내외 차트에서의 성적은 빅뱅이 왜 아직도 인기가 많은 보이그룹인지, K팝 역사에서 왜 역대 레벨에 해당하는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빅뱅도 이제 끝물이라는 냉정한 인식을 YG가 모를 리 없다. 2023년을 앞두고 멤버 태양이 YG 산하 더블랙레이블로 적을 옮기고 테디와 함께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리를 잡겠다는 뜻을 대놓고 선언했고, 역시나 솔로 아티스트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만 키운 지드래곤의 신곡 발매는 깜깜 무소식이고 오히려 인스타그램으로 그저 스스로 하고 싶은 일상만 즐기고 있는 듯 보인다. 여기에 유튜버가 된 대성과 일론 머스크를 따라 달나라로 떠나겠다는 탑까지 이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인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보인다. 참고로 '봄여름가을겨울' 뮤직비디오에서도 이들 4명이 함께 찍은 뮤직비디오 신은 없었다. YG는 "(태양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과의 계약을 포함한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당연히 빅뱅도 YG와의 재계약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여기에 아이콘이 YG와의 계약 종료를 선언했다. '취향저격'에 '사랑을 했다'까지 쏠쏠한 음원 수익으로 포스트 빅뱅이라 자부했던 아이콘이었기에 이 결별이 지닌 의미가 더욱 남다르게 비쳐진다. 아이콘의 완전한 해체로 가지 않기 위해선 이들을 모두 품을 누군가가 있어야 할것 같다. 비아이의 탈퇴에 불완전한 팀 체제 개편까지 이후 행보마저 선배 빅뱅과 묘하게 닮아 보인다.
아이콘과 데뷔를 놓고 경쟁했던 위너도 일단은 무사히 2022년을 마무리했다. 2년 3개월만의 완전체 앨범인 미니 4집 'HOLIDAY'로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역시나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이제는 아이콘도 완전체 활동보다 개인 활동 비중이 커지고 있어서 팀으로서 활약을 앞으로 기대하긴 쉽지 않을 것 같다.
트레저가 더욱 힘을 내야 하는 시점이다. 트레저는 일본 나고야에서 막을 내린 2022 Asia Artist Awards를 통해 일본 팬들에게 인사를 건넴과 동시에 홋카이도에서의 아레나 투어를 거쳐 후쿠이 나고야 후쿠오카 고베까지 5개 도시 19회 공연 모두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도쿄 사이타마를 거쳐 2023년 1윌 28일과 1월 29일 오사카 교세라돔에 입성, 첫 번째 돔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새로 꾸릴 라인업에 대해 고민해볼 시점이다. 2022년 4분기와 2023년 1분기까지는 블랙핑크와 트레저의 해외 투어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겠지만 블랙핑크 빅뱅 재계약 이슈와 함께 트레저의 다음 행보, 새 걸그룹 론 등 불확실성으로 비쳐질 여러 안건들이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양현석의 현업 복귀 여부를 둘러싼 설들도 난무하는 가운데 검찰의 항소로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보복협박 혐의 재판이 당장 걸림돌이 될것 같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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