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2023]꽁꽁 언 벌거숭이산에 계묘년(癸卯年)의 태양을

민경석 기자 2022. 12. 30.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3월 동해안 지역 삼림(森林)을 덮친 산불.

장장 213시간 동안 여의도 면적의 70배를 휩쓸고 지나간 화마(火魔) 앞에 수십년 수령의 나무들이 숯덩이로 변했다.

밤사이 꽁꽁 언 벌거숭이산을 수평선 너머 떠오르는 태양이 포근히 감쌌다.

이 산이 다시 푸르름을 키울 때까지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 계묘년(癸卯年) 새해 태양이 화마가 할퀴고 간 자리를 어루만져 작은 초록이 움트길, 그 속에 찬란한 희망이 깃들길.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해=뉴스1) 민경석 기자 = 올해 3월 동해안 지역 삼림(森林)을 덮친 산불. 장장 213시간 동안 여의도 면적의 70배를 휩쓸고 지나간 화마(火魔) 앞에 수십년 수령의 나무들이 숯덩이로 변했다.

겨울이 되어 다시 찾은 동해시 오학산 자락에는 잘려나간 나무 밑동들이 아직 굳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이곳이 원래는 울창한 숲이었다고 묵묵히 증언하는 듯했다. 밤사이 꽁꽁 언 벌거숭이산을 수평선 너머 떠오르는 태양이 포근히 감쌌다.

이 산이 다시 푸르름을 키울 때까지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 계묘년(癸卯年) 새해 태양이 화마가 할퀴고 간 자리를 어루만져 작은 초록이 움트길, 그 속에 찬란한 희망이 깃들길. 2022.12.30/뉴스1

newsmaker8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