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삼겹살·간장·된장 면세 효과, 가격 내림세로 이어져"

2022년 수입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 동향(사진=소비자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물가 상승을 안정화하기 위해 정부가 면세를 적용한 수입 삼겹살과 간장·된장의 소비자 가격이 일부 내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물가 상승 시 가격안정을 위해 축산물·가공식품 등 주요 민생 품목에 대해 할당관세 적용 및 부가가치세 면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한국소비자원이 수입 돼지고기 등 주요 품목 관련 세금 면제 시기 전후의 가격을 비교·분석한 결과, 일부 품목의 소비자 가격이 내려갔다고 30일 밝혔다.

대형마트 및 온라인 등 유통채널의 수입 삼겹살 소비자 가격을 분석한 결과, 캐나다·브라질산 삼겹살의 관세가 6월 22일 면제된 후 캐나다산 냉장 삼겹살의 100g당 소비자 가격은 6월 1946원에서 10월 1792원으로 7.9% 하락했다.

캐나다산 냉장 삼겹살은 통관가격의 하락률(△2.2%)보다 소비자 가격의 하락률(△7.9%)이 5.7%p 더 컸다.

같은 기간 브라질산 냉동 삼겹살의 소비자 가격도 1.5% 하락했다. 다만 캐나다산 냉장 삼겹살보다 통관가격 대비 소비자 가격의 하락률은 다소 작았다.

이는 브라질, 캐나다 등과 같은 FTA 미체결 국가나 협정세율이 남아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환율 및 관세 정책이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7월부터 부가가치세가 면제된 주요 단순 가공식료품의 6월 대비 10월 소비자가격을 분석한 결과, 된장은 100g당 749원에서 669원으로 10.7% 하락했고, 간장은 100㎖당 644원에서 592원으로 8.1% 하락했다. 반면, 고추장은 100g당 1480원에서 1550원으로 4.7% 상승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된장, 간장, 고추장 원료가 되는 미국산 대두, 중국산 건고추의 7월 대비 10월 수입가격과 제조업체의 출고가격이 상승하는 등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해 지속적인 소비자가격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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