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의 아들 “母, 덕분에 고마웠다는 말 해줬으면” 눈물(특종세상)

박수인 2022. 12. 3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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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의 아들이 노모가 세상을 떠난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12월 2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치매에 걸린 노모를 10년째 모시고 있는 아들 홍기찬 씨의 일상이 공개됐다.

홍기찬 씨는 어머니의 수의를 보여주며 "얼마 전 어머니께서 의사소통이 되고 말씀을 하셨을 때 이 옷을 저한테 보여주면서 하늘나라 갈 때는 이 옷을 입혀달라고 부탁하셔서 잘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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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백발의 아들이 노모가 세상을 떠난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12월 2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치매에 걸린 노모를 10년째 모시고 있는 아들 홍기찬 씨의 일상이 공개됐다.

홍기찬 씨는 어머니의 수의를 보여주며 "얼마 전 어머니께서 의사소통이 되고 말씀을 하셨을 때 이 옷을 저한테 보여주면서 하늘나라 갈 때는 이 옷을 입혀달라고 부탁하셔서 잘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다는 상상을 하면서는 "너무 너무 그리울 거다. 하루종일 어머니를 불러볼 거다.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을 테고. 지금 그런 감정, 그런 생각을 가지면 눈물이 앞을 가려서 아무 일을 할 수 없다. 그러니까 오로지 지금 이 순간은 살아계시고 제가 손 잡을 수 있으니까 그것만 생각하는 거다. (어머니께) 행복하냐고 물어보면 행복하다고 하신다. 그래서 가실 때도 행복한 마음으로 평화롭게 웃으면서 덕분에 고마웠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오열했다.

이어 "정말 떠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지만 오늘 일어날 수도 있고 내일 일어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괴로움을 계속 생각하고 있으면 현재 불안정한 삶을 살 수밖에 없고 어머니를 대하면서 사랑하고 기쁘고 행복한 마음보다는 슬픈 마음에서만 하게 되면 지금처럼 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눈물이 나면서도 즐길 수 있고 웃음이 나면서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감정들이 교환하고 있더라.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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