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박성민 “與 전대룰 개정, 유승민 아닌 안철수·나경원 견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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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끊나지 않은 대선... 총선은 승부차기 느낌- 尹, 청와대 나와 도어스테핑.. 권위주의 버렸지만 권위 버렸다는 단점도- 尹 1기 내각, 참신한 인물·통합적 인사 기대했지만 참신함 부족- 역대 정권 모두 선거 연합 스스로 해치면서 위기 찾아 와- 전 정부 청산을 먼저 내세우는 것이 우리 정치의 비극.. 청산보단 새로운 건설로 나가야- 국민의힘 전대룰 개정, 유승민 아닌 대중적인 안철수·나경원 막기 위한 것 - 결선투표제, 윤핵관 교통정리 위해 궁여지책으로 넣은 것 같이 보여- 이재명 사법리스크 오래전부터 예견.. 이재명 대표로 총선치를 가능성 낮아지고 있어■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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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끊나지 않은 대선... 총선은 승부차기 느낌
- 尹, 청와대 나와 도어스테핑.. 권위주의 버렸지만 권위 버렸다는 단점도
- 尹 1기 내각, 참신한 인물·통합적 인사 기대했지만 참신함 부족
- 역대 정권 모두 선거 연합 스스로 해치면서 위기 찾아 와
- 전 정부 청산을 먼저 내세우는 것이 우리 정치의 비극.. 청산보단 새로운 건설로 나가야
- 국민의힘 전대룰 개정, 유승민 아닌 대중적인 안철수·나경원 막기 위한 것
- 결선투표제, 윤핵관 교통정리 위해 궁여지책으로 넣은 것 같이 보여
- 이재명 사법리스크 오래전부터 예견.. 이재명 대표로 총선치를 가능성 낮아지고 있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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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2월 30일 (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KBS 기자
■ 출연 : 박성민 대표 (민컨설팅)
▷ 최경영 : 연말을 맞아 최강시사에서는 올 한 해 있었던 주요 이슈를 언론, 경제, 사회, 정치 분유로 나눠서 지금 정리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마지막 시간 정치 편입니다. 민컨설팅의 박성민 대표 나와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성민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올 한 해 정치권을 쭉 돌아오고 총평을 쭉 해 주시고 세부 사안으로 들어가야 될 것 같은데요. 먼저 총평을 해 주십시오.
▶ 박성민 : 금년을 얘기하면 역시 5년 만의 정치 교체가 있지 않았습니까?
▷ 최경영 : 그렇죠.
▶ 박성민 : 한마디로 정리하면 끝나지 않은 대선? 그러니까 대선이 3월 9일에 있었는데 지방선거가 연장전 같은 건데 연장전도 안 끝나서 총선 때 가서 승부차기로 월드컵 결승전처럼. 그런 느낌이 좀 있네요.
▷ 최경영 : 그렇죠. 그러네요. 전반적으로 비슷하게 느끼실 것 같습니다, 청취자 여러분도. 그런데 이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3월에 그렇게 해서 됐고 그전에 사실은 검찰총장 내려놓은 지 생각해 보면 1년 만에 대통령 된 거란 말이죠. 그리고 대통령으로 우리가 함께 생활한 지가 한 8개월 된 거잖아요. 굉장히 좀 오래 했다 이런 느낌도 있습니다.
▶ 박성민 : 아무래도 중앙지검장 때는 잘 몰랐지만 검찰총장 되면서부터는 뉴스 메이커로 부상했잖아요.
▷ 최경영 : 그러니까 좀 낯이 익구나.
▶ 박성민 : 그렇죠. 그러니까 사실은 뭐 거의 문재인 대통령이나 조국 전 장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뉴스 메이커로써 1, 2, 3등을 다퉜으니까 대중들이 봤을 때는 좀 오래 본 느낌.
▷ 최경영 : 2018년부터 봤다 이렇게 느끼는. 그러네.
▶ 박성민 : 뭐 그렇죠. 그렇다고 봐야죠.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 된 지는 얼마 안 되지만 꽤 오래 본 듯한 느낌을 주고 있죠.
▷ 최경영 : 그리고 그런 거에 한몫을 한 게 또 도어스테핑 같은 경우도 거의 한 70분 정도 하지 않았습니까? 그것도 어떻게 보면 자주 이렇게 대면하다 보니까, 화면으로. 그런 것도 있을까요?
▶ 박성민 : 도어스테핑은 사실 용산 시대를 상징하는 건데 이미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총장 때부터도 그렇게 언론에 많이 나왔기 때문에 도어스테핑 때문에 더 익숙해졌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고 오히려 그거는 청와대를 나오지 않았습니까? 청와대를 나온 최초의 대통령인데 그것도 전격적으로 나왔어요. 그렇게 빨리 나올 줄은 아무도 몰랐는데 사실은 청와대를 나온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그중의 하나가 권위주의를 버려야 한다 이렇게 해서 나온 거고.
▷ 최경영 : 그렇죠. 그게 명분이었죠.
▶ 박성민 : 네, 그게 명분이고 그리고 도어스테핑도 그렇기 때문에 소통을 자주 하겠다 이렇게 한 거죠.
▷ 최경영 : 그랬죠.
▶ 박성민 : 그런데 청와대를 나와서 용산 나와서 도어스테핑을 하는 순간 권위주의를 버렸다 그런 좋은 점도 있지만 그거보다는 권위를 버렸다는 단점도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은 청와대라는 게 잘 알지 않습니까? 아주 그냥 푸른 기와가 딱 맨날 화면에 뉴스에 비치고 대통령이 거기에서 영빈관에서 외국 정상들도 만나고 그리고 도어스테핑도 안 하고 딱 필요할 때만 나와서 기자회견을 하고. 그렇게 하면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대통령다운 이미지가 만들어집니다.
▷ 최경영 : 뭔가 있어 보이는.
▶ 박성민 : 그렇죠. 그런데 이제 도어스테핑을 오래 끌고 가면서 지금까지도 대통령 선거 끝난 지 제법 됐는데도 대통령다운 이미지를 완전히 구축했다 이렇게는 지금 볼 수 없죠.
▷ 최경영 : 그러니까 권위주의가 없어진 게 아니고 권위가 조금 희석됐다.
▶ 박성민 : 그거는 옮길 때부터 그 양면이 있기 때문에 그걸 다 검토했어야 하는데 저는 플러스, 마이너스로 보면 대통령의 이미지로는 마이너스였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대통령의 권위를 좀 만들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 최경영 : 스타일상의 어떤 화법의 문제 같은 것 그러니까 진중한 화법이 있을 거고 거침없는 화법이 있을 텐데 윤석열 대통령 같은 경우는 좀 거침없는 스타일이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합니까?
▶ 박성민 : 아무래도 대통령에 기대하는 화법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최종적인 거니까. 예를 들면 뭐 어떤 이슈가 발생했을 때 순차적으로 대통령실의 대변인이 나와서 일단 설명하고 혹시 그 설명이 잘못되면 홍보수석이 나와서 또 바로잡을 수도 있고 또 그게 잘못되면 비서실장이 나가서 또다시 얘기할 수 있고 그리고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하면 아무래도 실수를 줄일 수 있는 거죠, 잘못된 오류가 있더라도 바로잡고. 그런데 대통령이 먼저 나가서 얘기하고. 순서가 거꾸로 돼 있는 거죠.
▷ 최경영 : 그러네요.
▶ 박성민 : 거꾸로 하기 때문에 그런 거는 아주 노련한 정치인들 같으면 상당히 오랫동안 정치권에서 훈련받은 분들도 그거 하기 어렵겠죠.
▷ 최경영 : 그러겠죠.
▶ 박성민 : 그러니까 대표적으로 이상민 장관 같은 경우도 정치 경험이 없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사실 편하게 얘기한다고 얘기하는 것들이 불필요하게 이슈가 되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그만큼 정치 경험이라는 게 정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쉬운 일이 아닌데 대통령이 솔직하게 그걸 얘기하다 보니까 그로 인해서 야기된 문제들이 있죠. 그러니까 그거는 앞으로 그렇다고 이걸 중단하는 건 좋지 않은 것 같고.
▷ 최경영 : 도어스테핑을?
▶ 박성민 : 네, 그러니까 우선은 제일 중요한 거는 정식 기자회견을 좀 하는 게 좋겠고. 신년 기자회견도 하고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서 저는 대통령은 기자들을 자주 만나서 껄끄러운 질문도 많이 받고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좋다. 그런데 그건 도어스테핑보다는 정식 기자회견을 자주 열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약식으로도 아주 짧게라도 이렇게 가면서 하는 거는. 왜냐하면 용산 시대를 열 때는 그게 이제 상징적인 거니까 그걸 없애면 “그럼 왜 용산으로 왔냐.” 그런 얘기가 나올 수도 있으니까 조금 그건 준비를 좀 해서 어떤 식으로든 빨리 재기했으면 좋겠어요.
▷ 최경영 : 내각 관련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국회에서 많이 부침이 있었고 한 두 분, 세 분 정도 탈락했잖아요. 낙마 됐잖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사는?
▶ 박성민 :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항상 국민들이 만족해하지는 않죠. 노무현 정부 때 국무위원들까지 청문회가 확대되면서 이게 이제 이렇게 청문회를 해서 부적격이다 이렇게 되면 그걸 또 받아주고 그러면 되는데 사실 지금 문재인 정부 때부터는 거의 청문회가 의미 없게 되지 않았습니까? 어떤 결론이 나와도 그냥 그대로 임명하는 건데 그러다 보니까 이 청문회 제도가 좋은 취지로 도입됐지만 사실 도덕적으로 약간 흠결이 있더라도 능력 있는 분들이 들어오기가 참 어렵게 된 문제가 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인사 문제에 대한 거는 어느 정부나 다 보수 정부나 민주당 정부나 얘기할 것 없이 다 어려움을 겪는 거죠. 다만 정치를 안 하던 분이 처음 대통령 됐으니까 기대했던 기대치가 있지 않습니까? 참신한 인물들 그리고 여야를 넘어서 폭넓게 통합적 인사를 해 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런 거는 기대에 비해서만 인사 자체가 좀 도덕적인 흠결은 뒤로하더라도 참신함은 조금 부족했던 것 같아요.
▷ 최경영 : 풀이 좀 협소했다? 관료들이 많고 그다음에 검사 출신들이랄지 한정된 풀에서 지금 운영되고 있다 그런 지적도 나오는데.
▶ 박성민 : 그런데 그거는 약간 또 다른 사례도 보기는 봐야 되는데 지금 사실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 두 정부는. 좀 거슬러 올라가면 사실은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는 엘리트 관료들이 끌고 간 정부라고 저는 봅니다. 그런데 반대로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 두 정부는 정치가 관료를 조금 누른 그런 식이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윤석열 정부는 법조와 엘리트 관료가 다시 정치를 누르는 그런 시기이기 때문에 어떻게 좋은 쪽으로 보면 엘리트 관료의 부활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 보면 파워 엘리트들 간의 파워 게임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 아니냐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인사 스타일 말씀하셨는데 제 기억에 제일 기억에 남는 거는 역시 “이 베이비. 바이든. 날리면.” 그 이후에 MBC 전용기 탑승기 배제 뭐 이런 것들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서 인사도 약간 본인의 스타일을 강하게 밀고 나가는. 그런데 그때도 이 베이비와 관련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과 관련했을 때도 그냥 그때 적당한 시기 때 빨리 사과해 버렸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뭔가 우기면서 사과를 안 하고 계속 이렇게 가버린단 말이죠. 뭉갠다고 할까요? 어떻게 보세요, 이런 것들은?
▶ 박성민 : 대중이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할 때는 이슈 자체보다는 이슈를 다루는 태도를 보는 거죠. 그래서 그걸 보고 평가하는데 저도 그 이슈에 대해서는 의아하게 생각했어요. 그 이슈는 그렇게 키울 일도 아니고. 물론 저 개인적으로는 그건 일종의 해프닝이라고 봅니다. 정식으로 얘기한 것도 아니고 그래서 그게 그렇게 언론에 보도할 가치가 있는 건지 그것도 MBC가 그 안에서 조금 스크리닝 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 생각도 있기는 합니다만 그러나 어쨌든 그게 이슈가 됐을 때 대통령실이 저걸 어떻게 다루는가에 관한 문제가 중요했는데 그거는 조금 의아했죠. 적어도 정권 교체에 동의했던 분들 그러니까 48% 정도 얻었고 0.73% 차이로 이겼는데 다 흔쾌히 윤석열 대통령을 좋아해서 찍은 건 아니고 보통 대중들이 대통령을 뽑을 때 3가지 기준으로 뽑는데 좋아해서 찍거나 필요해서 찍거나 상대가 싫어서 찍어나 그러는데 이번 대통령 선거가 역대로 가장 상대가 싫어서 찍은 비호감 선거 아닙니까?
▷ 최경영 : 세 번째.
▶ 박성민 : 그런데 그렇게 찍을 때 적어도 정권 교체에 동의했던 분들. 흔쾌히 동의했든 마지못해 동의했든 그분들은 2가지를 좀 바꿔 달라는 겁니다. 첫째는 문재인 정부의 모든 정책을 뒤집어라. 그런데 이거는 지금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모든 정책을, 문재인 대통령이 했던 것을 지우고 그 반대로 가고 있는데 또 하나는 뭐냐 하면 문재인 정부, 문재인 대통령이 했던 정치적 태도도 반대로 해 달라 이겁니다. 그러니까 어떤 잘못이 있으면 그 잘못에 대해서 인정하고 사과하고 책임도 좀 지고 인사도 국민들이 저분은 물러가야 된다고 하면 좀 바꾸고 뭐 그렇게 해 달라고 얘기했던 건데 정책은 아마 정권 교체를 원했던 사람들이 해 달라는 대로 하고 있는데 태도는 같거나 오히려 더 나쁘다 이런 평가가 있기 때문에 지지율에 타격을 입혔다 저는 이렇게 보죠.
▷ 최경영 : 그렇죠. 대통령 지금 1년 차 치고는 지지율이 상당히 낮은 것은 사실이고 최근에 조금 반등을 하기는 했습니다만. 그리고 당 내부로 들어가면 이른바 윤핵관이라는 단어가 나오고 그 윤핵관이라는 단어가 나오기 전에 사실은 이준석 전 대표의 밀어내기 같은 그런 양상이 지금 보였고 거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개입하고 있다는 인상이 많이 비쳤거든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박성민 : 글쎄요. 그거는 뭐 내부에 있는 어떤 일이 파워 게임으로 벌어졌는지 그건 제가 알 수 없지만 공개적으로 드러난 것만 봐도 그분이 정치권에 들어올 때부터 이준석 대표하고는 좀 갈등이 좀 있지 않았습니까?
▷ 최경영 : 그랬죠.
▶ 박성민 : 입장한 때부터 그랬고 선거 과정에서도 여러 번의 갈등이 좀 있었고 윤핵관이라는 말은 그때 나온 말이고 그랬죠. 그래서 호흡이 잘 안 맞고 갈등이 예견됐는데 대통령 선거 때는 워낙 급한 상황이니까 그걸 좀 덮어놨던 거죠. 그게 이제 대통령 선거 이후에 불거진 건데 저는 이런 점을 좀 주목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역대 모든 정권은 지지율이 떨어지거나 정권이 위기를 맞는 것은 야당의 공격에 의해서 위기를 맞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까 대부분은 선거 승리를 만들어준 선거 연합을 스스로 해체하면서 그때부터 위기가 와요. 자기가 앉은 책상 의자 다리를 갖다가 스스로 다리를 자르는 거죠.
▷ 최경영 : 비유가 적절하네요.
▶ 박성민 : 그러니까 김영삼 대통령 같은 경우도 사실은 위기가 온 게 3당 합당으로 대통령이 됐는데 뭐 95년인가.
▷ 최경영 : 신한국당.
▶ 박성민 : 네, 신한국당. 94년도에 JP를 내쫓고. 그때 민자당이었죠. JP를 내쫓고 그다음에 95년 12월에는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시키면서 충청과 TK라고 하는 3당 합당의 두 축을 쳐내면서 위기가 왔죠.
▷ 최경영 : 그러네.
▶ 박성민 : 김대중 대통령도 DJP 연합이 갈라지면서 위기가 왔고 노무현 대통령도 호남의 압도적 지지로 대통령이 됐는데 대북 송금 특검과 열린우리당 창당을 하면서 탈호남 하면서 위기가 왔고 이명박 대통령도 이명박, 박근혜 공동 정부로 생각을 적어도 보수 정당 지지자들은 했는데 박근혜 의원이 당시에 “국민도 속고 저도 속았습니다.” 공천 당시에. 이러면서 위기를 겪었고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되자마자 사실 당과 굉장히 거리를 뒀죠, 새누리당 가고. 이렇게 되면서 이제 김무성, 유승민하고의 갈등 때문에 그랬고 마찬가지로 윤석열 대통령도 자기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이준석 대표, 국민의힘과의 그 갈등. 그래서 이런 것이 그래서 선거 연합을 대통령이 스스로 해체하면서 다 위기를 맞았기 때문에 자초했다 이렇게 봐야겠죠.
▷ 최경영 : 선거 연합을. 아까 그 말씀이 참 맞는 것 같아요. 책상다리가 4개인데 거기 중에서 한 절반 정도를 잘라버리면 책상이 아무래도 기우뚱해지면서 불안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박성민 : 그래서 노련한 정치인들은 김대중, 김영삼 대통령도 훗날은 후반으로 가면 위기를 맞았지만 그래도 그분들이 업적을 남겼던 것은 노련하니까. 선거 연합 해체 시기를 최대한 뒤로 늦췄어요. 그러니까 김영삼 대통령도 금융실명제라든가 하나회 척결이라든가 이런 걸 다 할 때까지는 그 틀을 계속 유지했죠. DJP 연합도 마찬가지죠. 적어도 시간을 어느 정도 초반에 하고 싶은 개혁들은 하면서 끌고 가다가 했는데 그 뒤의 대통령들은 거의 노무현 대통령부터는 임기 초반부터 그렇게 됨으로써 위기를 자초했죠. 그래서 그렇게 한 경우에는 지지율이 다 떨어졌죠. 노무현 대통령 때도 임기 첫해에 아주 뭐 가장 낮았거든요. 20%대까지 떨어졌고.
▷ 최경영 : 정권을 잡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게 이제 선명성 이렇게 생각하고 그걸로 어떤 국정 드라이브를 가져가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가 보죠?
▶ 박성민 : 87년도에 우리나라가 민주화되지 않았습니까? 모든 대통령을 보면 역설적으로 군사 쿠데타의 주역 중의 1명이었고 36.6%만 얻은 노태우 대통령만 정통성이 약하니까. 그래서 선거 연합을 넘어서 3당 합당이라고 하는 통치 연합을 더 확장하지 않았습니까?
▷ 최경영 : 북방 정책도 막 하고.
▶ 박성민 : 그렇게 해서 업적을 많이 남겼어요. 그런데 그다음에 들어온 대통령들은 다 정통성이 있으니까 이게 오히려 화가 된 겁니다. 독이 된 겁니다.
▷ 최경영 : 아, 그러네.
▶ 박성민 : 그러니까 김영삼 대통령은 최초의 문민 대통령이니까 내가 군사 정권을 청산해야 된다 이랬고 김대중 대통령은 최초의 정권 교체되니까 보수들을 청산해야 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기득권을 청산해야겠다. 이명박 대통령은 좌파를 청산해야겠다. 박근혜 대통령은 종북을 청산해야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적폐를 청산해야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또 지금 이게...
▷ 최경영 : 반 문재인.
▶ 박성민 : 예를 들면 뭐 주사파가 됐든지 뭐가 됐든지 그런 얘기인데.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92년도부터 정통성 있는 문민 대통령들은 자기들 정통성의 자신감 때문에 이전 정부에 대한 청산을 먼저 내세우는 것 그것이 좀 우리 정치의 비극 아닌가. 청산이라는 건 필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새로운 건설로 나아가야 되는데, 미래로 나아가야 되는데.
▷ 최경영 : 이어달리기처럼.
▶ 박성민 : 그런데 과거에 대한 과도한 청산이 그다음으로 가는 길을 막고. 작용이 있으면 반드시 반작용이 있게 되잖아요.
▷ 최경영 : 그러겠죠.
▶ 박성민 : 우리가 지난 10년 동안 보면 외국에서 불어오는 포퓰리즘 바람도 좀 있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잖아요. 박근혜 대통령도 보수에서는 탄핵도 되고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됐잖아요. 진보 쪽도 보면 노회찬 전 의원도 스스로 목숨을 끊고 또 어떻게 보면 다 상징적 자산들을 잃었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양 진영들이 극단적으로 어려워졌죠.
▷ 최경영 : 통합하기가 힘든.
▶ 박성민 : 그리고 그 속에서 청산하니까 청산당한 만큼 똑같이 또 청산해 달라고. 그러니까 보수 정당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했던 검찰총장을 불러들여서 당신이 했던 그 청산 그대로 돌려줘라. 이런 압박을 받고 있으니까 문재인 대통령이나 민주당에서 지금 하고 있는 검찰을 향한 또 법무부를 향한 대통령을 향한 비판들이 다 논리적이고 근거가 있지만 사람들은 다 뭐라고 얘기하냐면 다 맞는 얘기인데 당신들이 할 얘기는 아니지. 그 얘기는 뭐냐 하면 문재인 정부 때 아니, 왜 그때는 가만히 있었냐.
▷ 최경영 : 그때도 그랬으니까.
▶ 박성민 : 그때도 그랬으니까. 이렇게 되니까 이게 악순환이죠.
▷ 최경영 : 그러네. 정말 물고 물리네요. 쥐가 쥐 꼬리를 잡는 것 같은 그런 상황인데.
▶ 박성민 : 그러니까 이제 그런 거죠. 서욱 국방부 장관을 구속영장을 치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얘기하면 논리적이기 전에 “뭐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구속됐고 전에 뭐 국정원장은 3명이나 구속됐고 다 그랬는데.” 이렇게 나오면.
▷ 최경영 : 내용을 보기 전에.
▶ 박성민 : 네. 내용, 뭐 법률적인 거 다 떠나서 그런 점들이 아까 질문하신 우리나라의 대통령들이 청산을 주 업적으로 가져가려고 하는. 청산은 불가피하면 좀 해야 하는 것들이 있을 수 있지만 청산보다는 미래를 향한 자기들의 새로운 건설 뭐 이런 것들을 조금 더 보여줬어야 되는데 그래도 김영삼 대통령이나 김대중 대통령이니 이때까지만 해도 그런 점들은 좀 작동했는데 그런 게 아쉽습니다.
▷ 최경영 : 제가 어제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다리를 만들어라, 장벽을 세우지 말고.’ 그런 대목이 굉장히 인상 깊었는데 교각에 관련된 것이었는데요. 딱 그거네요. 지금 다 장벽을 서로 치고 있는 거네, 다리를 만들지 못하고.
▶ 박성민 : 그래서 대선이 끝나도 끝나지 않은 거죠. 그러니까 지난번에 월드컵은 그래도 그게 전쟁이 아니고 스포츠니까 명경기라고 했는데 이건 뭐 대통령 선거 끝나도 0.73%니까 이게 승복이 안 되고 계속 지금 그렇게 해서 결국 총선 때까지 가서 승부차기 끝에 어느 쪽으로 기울어지면 조금 나아질까 그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총선까지 가서. 그게 이제 승부차기다. 국민의힘은 이 상황에서. 지금 국민의힘하고 민주당. 지금 시간이 7분밖에 안 남았네요, 너무 재미있어서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당원 투표 100% 결선투표제 이 방향은 아까 말씀하신 선명성이랄지 또는 책상다리 자르는 행위 그것과 비슷합니까?
▶ 박성민 : 그러니까 유승민 전 의원은 나와서 장사를 아주 잘해서 이게 자기를 뭐 막으려고 한 거라고 얘기하지만 뭐 제가 보기에는 사실은 이 룰 개정은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했다고 보이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경기도지사 경선 때 50:50의 룰이었고 그 50%는 역선택 방지 조항도 없었어요. 그리고 김은혜 전 의원에게는 5% 페널티도 줬기 때문에 거기에서 못 이겼기 때문에 사실은 이게 어려운 건데 안철수나 나경원 같은 대중적인 분들을 막기 위한 룰 개정이라고 저는 보이고요. 결국 핵심은 윤석열 당을 만들고 싶은 거죠.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전원이 다 지도부가 수도권이지 않습니까? 전원이 다 수도권이에요. 그런데 지금 윤핵관이라고 알려진 분들은 전원이 다 지방에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수도권 121석 중에 국민의힘이 겨우 17석 갖고 있지 않습니까?
▷ 최경영 : 그렇죠.
▶ 박성민 : 총선 승리에 수도권 중요하다, MZ세대 중요하다고 그러는데 본인들은 다 영남 후방에 있으면서 MZ세대의 상징인 이준석 대표는 또 잘라내고. 약간 말과 행동이 따로 보는 거죠. 그래서 지금 당원들이 80만이 됐다, 100만이 됐다 그러는데 사실 당원 투표가 당대표니까 뽑아야 된다. 그건 말이 안 돼요. 한 20년 동안 지금까지, 18년 동안 여론조사를 넣어서 그동안 국민의힘 보수 정당이 민심에 더 가까이 갔고 그랬는데 이것은 3월쯤에 하니까 그때는 기준이 총선 승리에 누가 도움이 될까 이런 기준으로 당원들이 뽑을 거예요. 그래서 대통령의 의중은 확실히 윤핵관들 본인이 믿을 수 있고 말 잘 듣고 이런 당대표를 원하는 것 같은데 당원들은 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수도권의 당원들은 총선 치러야 되는데 이걸로 이길 수 있겠느냐.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 때도 서청원 대표를 밀었는데 결국은 김무성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 최경영 : 그런데 이른바 말하는 윤핵관, 영남 지역 출신의 윤핵관이 된다면 그거는 국민의힘한테 별로 좋지 않습니까?
▶ 박성민 : 그거는 저는 지금 와서 그런 얘기하기는 좀 어렵지만 결선투표제도 유승민을 견제하기 위해서 넣었다기보다는 윤핵관들이 교통정리가 어려워서 궁여지책으로 넣은 것 같이 보이거든요. 그러면 어렵다는 뜻은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일사불란하지 않고 자기들끼리도 굉장히 견제가 있고 사이가 안 좋다 이렇게 보이기 때문에 하나로 되기 어렵고 그것은 대통령에게 계속 불안한 요소가 될 겁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원하는 사람을 당대표로 만든다고 해도 당이 내분이 계속 있어서 과연 공천 때까지 그 지도부가 계속 유지될 건지 아니면 또 붕괴되고 비대위로 가야 될 건지. 저는 3월에 정말 총선을 치를 수 있는, 분열을 막을 수 있는 지도부를 만들어내서 총선까지 치를 건지 아니면 당장.
▷ 최경영 : 아니면 중간에.
▶ 박성민 : 그렇게 되면 사실은 우리가 문재인 대통령도 당대표가 됐는데 결국은 총선 앞두고 물러나고 김종인 비대위가 왔고.
▷ 최경영 : 그랬네.
▶ 박성민 : 그전에 2011년 홍준표 한나라당은 7월 4일에 됐는데 해를 못 넘기고 무너졌어요. 그리고 그때 그 지도부라는 건 아시지만 지만 홍준표, 유승민, 나경원, 원희룡, 남경필로 화려했는데도 박근혜 비대위로 넘어가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총선으로 다가오면 그런 변수가 많기 때문에 전당대회가 끝은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
▷ 최경영 : 돼도 안 될 수 있다.
▶ 박성민 : 일단 윤핵관. 그러니까 영남 윤핵관이 승산이. 윤심이 어디 있다고 하더라도 그대로 승리한다고 저는 보지도 않거니와 된다고 해도 또 그게 정리가 되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 최경영 : 참 인사이트가 있는 분석 감사드리고요.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제는 지금 사실은 안에서 흔들리고 있는 것 같이 보이는데, 이른바 사법 리스크 때문에. 어떻게 보십니다, 총선 때까지?
▶ 박성민 : 이거는 뭐 그냥 오래전부터 예견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지 3가지 시나리오가 여전히 있어요. 어쨌든 이거를 다 극복하고 클리어해서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 치를 가능성이 점점 지금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한테 좀 서운한 얘기일지 모르지만 이건 정말 한 자리 숫자에서 점점 낮아져서 가능성이 자료 낮은 시나리오고 두 번째는 이재명 대표를, 이른바 이재명 체제가 붕괴되고 비대위가 들어서거나 뭐 이럴 가능성도 조금씩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결국 분당하는 거죠.
▷ 최경영 : 분당.
▶ 박성민 : 민주당의 역사를 보면 그런 역사가 많았기 때문에 계속 사법 리스크가 올라와서 당무위가 이걸 방어해 줘야 될 텐데 그때마다 1번, 2번은 가능할지 몰라도 그게 계속 그렇게 될 거냐. 그리고 총선이 다가오면 어쨌든 국회의원들은 총선에서 이겨야 할 것 아닙니까?
▷ 최경영 : 그렇죠.
▶ 박성민 : 그런 것 때문에 지금은 하여튼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 치를 가능성은 조금씩 조금씩 낮아지고 이른바 이재명 대표를 손절하거나 붕괴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아지고 있고.
▷ 최경영 : 그럼 그 높아지고 있는 그 2와 3의 가능성 중에 어디에 더.
▶ 박성민 : 그건 제가 오늘 이 자리에서. 제 생각인데 함부로 말은 못 하고 그러면 이렇게 얘기할 수 있죠. 어쨌든 그런 상황이 오면 이재명 대표가 어쨌든 총선을 이끌지 못한다 그런 상황이 오면 과거에 우리가 익숙했던 민주당으로 돌아가지 않겠냐고 기대하는 분들 있죠. 그런 분들은, 이낙연, 박지원, 박영선, 김부겸 이런 분들은 그전에 이재명의 등장 이전에 민주당으로 돌아가면 나에게도 기회가 있다 이렇게 믿는 분들이 있고.
▷ 최경영 : 그렇죠, 그렇죠.
▶ 박성민 : 또 젊은 분들은 아니, 그렇게 이재명 대표 체제가 붕괴하면 새로운 민주당으로 앞으로 가야지 미래 세대로 가야지 그렇게 가겠냐. 그거는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 있다고 봅니다.
▷ 최경영 : 지지자들에 따라서 달려 있겠네요.
▶ 박성민 : 생각은 다 다르지만 그거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총선이 정말 대통령 선거만큼 중요하다고 본다면, 그렇게 인식한다면 그 지지자들이 어떻게 또 결단할지는 모르죠.
▷ 최경영 : 그거는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네.
▶ 박성민 : 그거는 뭐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죠. 그리고 짧게 이 말씀만 드리면 내년 총선이, 내후년이죠. 저는 3가지 시나리오가 다 있다고 봅니다. 2020년처럼 양당이 이래도 저래도 어쨌든 극복하고 그렇게 1:1로 맞서는 경우가 있죠. 이 가능성이 조금씩 조금씩 낮아진다고 봅니다. 2016년처럼 양당이 모두 눌려서 국민의당 같은 제3당이 나와서 제3당이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은 조금씩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저는 봅니다. 그건 모르죠. 지금 국민의힘에서 유승민, 이준석도 탈당하고 여기도 다 탈당하고 바깥에 금태섭, 양향자 다 있지 않습니까? 그건 알 수 없고 선거 제도의 변화가 와서 또 혹은 양당이 다 분열해서 4당 체제로 치러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건 조금 지금 얘기하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흥미롭습니다. 2023년도 그런 의미에서 기대가 되네요. 민컨설팅 박성민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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