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왕관' 전현무, 예능 대관식의 3大 의미 [★FOCUS]
전현무는 지난 29일 방송된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올 한 해 '전지적 참견 시점'과 '나 혼자 산다' 등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동료들은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전현무에게 파가 꽂힌 왕관을 씌우고, 귀걸이로 달아줬다.
마치 '예능 대관식'을 연상케한 대상 수상에서 전현무는 "외아들로 자라면서 되게 외롭게 컸고, 많은 추억이 없었다"며 "공부 밖에 할 줄 몰랐던 시절 유일하게 나에게 즐거움을 안겨준 것이 예능 프로그램이었다"며 눈물의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전현무의 대상 수상은 지난 2017년 'MBC 방송연예대상' 이후 5년 만이다. 이로써 전현무는 아나운서 출신으로 유일하게 '방송연예대상' 대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인물이 됐다.
2006년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 출신인 전현무는 2012년 프리랜서로 전향하며 KBS를 퇴사했다. 이후 '팬텀싱어', '히든싱어', '판타스틱 듀오', '비정상회담',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 '수요미식회' 등 다른 방송사를 전전하며 예능 프로그램 MC로 활약했다.
특히 2014년부터 '나 혼자 산다'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예능인 행보를 걸었다. 2017년엔 '나 혼자 산다' 전성기를 이끌며 아나운서 최초로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5년 만에 또 한 번 대상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아나운서 출신 예능인으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공고히 했다.
전현무는 "웃기고 싶은 마음은 많지만, 능력이 부족해서 욕도 많이 먹었고, 이 길이 아닌가 싶었던 적도 많았다"며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하더라. 많은 예능인들이 공감하겠지만 악플에 시달리고 좋지 않은 여론이 있을 때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사람 즐겁게 해주고 싶었다. 올해 프리 선언한지 10년 된 해다. 10년 만에 능력이 많이 출중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초심을 잃지는 않은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웃음과 재미를 책임지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코미디언 출신들의 비중은 여전히 절대적이다. 올해 'KBS 연예대상'과 'SBS 연예대상'도 각각 신동엽과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신동엽은 1991년 SBS 특채 개그맨, 유재석은 같은해 KBS 대학개그제 출신이다. 이경규, 김국진, 이영자, 김용만, 서경석, 강호동 등 역대 대상 수상자들도 대부분 코미디언 출신들이다.
전현무의 대상 수상이 의미 있는 또 다른 이유다. 전현무는 프리랜서 선언 이후에도 쟁쟁한 예능인들 사이에서 맹활약했고, 당당히 커리어 두 번째 '방송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8년째 인연을 이어온 '나 혼자 산다'는 전현무에게 더욱 각별한 프로그램이다. 전현무도 "'나 혼자 산다'는 나한테 단순한 예능프로그램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12월 방송한 '나 혼자 산다' 송년 모임에서 전설의 록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흉내 내며 '프레디 무큐리'라는 수식어와 함께 두고두고 회자될 무대를 완성하는 등 '찐' 예능인으로 만개했다.
2019년엔 전 여자친구 모델 한혜진과 결별 여파로 '나 혼자 산다'에 한동안 모습을 비추지 않았지만, 지난해 6월 '나 혼자 산다'에 복귀한 뒤로 든든하게 프로그램의 중심을 지켰다. 올해도 '무스키아', '무든 램지', '트민남', '팜유 리더' 등 다양한 별명을 얻으며 맹활약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도 '파친놈', '부추광이' 등의 수식어를 낳으며 화제를 모았다.
전현무는 "앞으로도 트렌드를 쫓고 파김치를 담그고 그림 그리는 아저씨처럼 여러분 곁에 머물고 싶은 마음이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작게나마 여러분 얼굴에 미소 짓게 하는 것이다. 더 많이 베풀고 더 여러분들께 다가가는 솔직한 전현무가 되겠다"고 전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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