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2금융권 대출중단 말아야…서민금융상품 공급 노력 지속"

[앵커] 

이렇게 2금융권에서 금리가 오르는 건 금융사가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달 비용 부담이 계속 커지면서 신규 대출을 아예 중단해 버리는 모습까지 실제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이 결국 압박에 나섰습니다. 

최나리 기자, 금융당국이 대출을 재개하라고 한 건가요? 

[기자] 

금융당국은 "2금융권의 대출 취급 중단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는데요.

금융위원회는 어제(29일)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취급을 중단하기보다는 여신정책에 따라 여신심사기준을 강화하는 등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건전성이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당장 연말 연초 서민들의 주머니사정을 고려한 것입니다. 

서민금융 우수대부업자의 은행권 차입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은행권의 협조도 당부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2금융권 최근 건전성 우려가 커진 상태죠? 

[기자] 

대부업계 1위 업체인 러시앤캐시는 지난 26일 신규 대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금리가 잇따라 오르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으로 보입니다. 

대부업계는 이미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에 가까운 금리로 영업을 해왔던 만큼 앞으로 대부업 신규대출 문은 더 좁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일부 저축은행도 일반 대출 상품은 물론 햇살론 등 정책금융상품 취급을 줄이고 있습니다. 

연말을 맞아 대출 총량 규제·건전성 관리에 나선 영향입니다. 

금융위는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상품이 꾸준히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제도권 밖으로 밀려난 서민들이 불법사금융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불법사금융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제재에 나설 계획입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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