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코인주·코로나수혜주…올해 투자자에 고통 준 美주식들

차병섭 2022. 12. 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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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특히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와 가상화폐 관련주, 코로나19 수혜주 등이 투자자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이후 풀린 막대한 유동성에 힘입어 올랐던 증시가 미국의 기준금리 초고속 인상의 여파로 크게 떨어졌다면서, 올해 주요 특징주들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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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스타종목' 카바나, 시총 49조원→1조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황판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올해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특히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와 가상화폐 관련주, 코로나19 수혜주 등이 투자자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이후 풀린 막대한 유동성에 힘입어 올랐던 증시가 미국의 기준금리 초고속 인상의 여파로 크게 떨어졌다면서, 올해 주요 특징주들을 조명했다.

올해 들어 28일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 하락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S&P 500 종목 시가총액은 9조1천억달러(약 1경1천479조원)가 날아갔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조7천억달러(약 5천929조원)가 기술주 위주인 시총 상위 6개 종목에서 사라졌다.

시총 감소 규모는 애플(9천80억달러), 아마존(8천560억달러), 구글 모기업 알파벳(8천6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7천770억달러), 테슬라(7천50억달러), 메타(옛 페이스북·6천320억달러) 순이었다.

[그래픽] 올해 미국 시총 감소 주요 종목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메타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2월 3일 하루에만 주가가 26.4%나 추락, 시총 2천510억달러(약 316조원)가 증발하기도 했다.

테슬라도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경영에만 매달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갖가지 기행과 줄기찬 테슬라 지분 매각 등의 영향으로 올해 주가가 65.4% 떨어졌다.

올해는 최근 몇 년 사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급등 속에 동반 상승했던 가상화폐 관련주들도 무너졌다.

5월 국내 가상화폐 기업 테라폼랩스의 테라USD·루나 코인의 폭락 사태와 지난달 거대 코인 거래소 FTX의 파산 여파 속에,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가는 올해 87% 떨어져 시총 470억달러(약 59조원)가 사라졌다.

코로나19 확산 대응 과정에서 나온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돈 풀기'와 미국인들의 생활방식 변화에 힘입어 치솟았던 코로나 관련주들도 올해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카바나는 코로나19 확산 후 온라인 중고차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대표적인 코로나 수혜주 중 하나로 떠올랐다.

하지만 올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심화와 금리 인상에 따른 부채 비용 부담 증가로 사업모델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올해 주가가 약 98% 추락했다.

카바나는 올해 초만 해도 미국 러셀 3,000 지수 편입 종목 중 최대 규모의 시총(390억달러·약 49조원)을 자랑했지만, 연말에는 러셀 3,000 지수에서 성적이 가장 좋지 않은 10개 종목 안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정용 러닝머신·바이크 판매 등을 늘리며 사업을 키웠던 홈트레이닝 기업 펠로톤 주가는 올해 78% 넘게 빠져 2019년 기업공개(IPO) 당시의 공모가보다도 한참 아래 가격에서 거래 중이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S3 파트너스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쇼트)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89%, 평가이익이 약 170억달러(약 21조원) 상당을 기록해 쇼트 투자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반다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올해 미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개별종목 1위도 테슬라였다고 전했다.

테슬라보다 개인 매수액이 많은 상품은 S&P 500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 500 ETF' 하나뿐이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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