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실사격 없었던 무인기 격멸훈련에 "민간 피해 우려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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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29일 실시한 '적(북한) 소형 무인기 대응·격멸훈련' 내용에 실사격을 포함하지 않은 건 '민간 피해 우려'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30일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이번 훈련의) 주목적은 무인기 격추가 아니었다"며 "작전 수행절차를 숙달하고 무인기를 탐지하는 것 등이 주목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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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허고운 기자 = 군 당국이 29일 실시한 '적(북한) 소형 무인기 대응·격멸훈련' 내용에 실사격을 포함하지 않은 건 '민간 피해 우려'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30일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이번 훈련의) 주목적은 무인기 격추가 아니었다"며 "작전 수행절차를 숙달하고 무인기를 탐지하는 것 등이 주목적이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실사격을 통한) 격추는 사격장 해안 등에서 해야 한다"며 "실사격을 시도했을 때 민간 피해도 우려됐기 때문에 어제(29일) 훈련은 비사격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후 김승겸 합참의장 주관으로 경기도 양주 가납리 일대에서 '적 소형 무인기 대응 및 격멸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양날개 전장 2m급의 북한 소형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에 침범한 상황을 가정해 실시됐으며, 공군 KA-1 경공격기와 육군의 AH-64 '아파치'·AH-1S '코브라'·500MD '디펜더' 헬기 등 유·무인 전력자산 20여대, 그리고 20㎜ 벌컨포,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K-31 '천마' 등이 동원됐다.
훈련은 KA-1 조종사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를 육안으로 식별하면 일반전초(GOP) 후방지역에선 아파치 헬기가 이를 요격하는 방식으로, 그리고 민가 지역으로 침투한 무인기는 디펜더 헬기에 탑승한 인원이 '드론건'을 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훈련 중 실사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보여주기'식에 그쳤단 지적도 나왔다. 우리 군은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 5대의 영공 침범 당시 전투기·헬기 등 공중전력 20여대를 투입해 총 5시간여에 걸쳐 작전을 펼쳤으나 단 1대도 격추 또는 포획하지 못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 사용된 '드론건'은 현재 전투실험 중인 장비로서 아직 공식 편제된 게 아니다.
이런 가운데 군 관계자는 지난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한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범 항적도'에 쓰인 지도가 현재가 아닌 수십년 전의 지형을 담고 있다는 지적엔 "업데이트 안 된 예전 지도를 사용했다"고 인정했다.
군 관계자는 "다음부턴 그런 지도를 사용하지 않도록 담당 부서에 알려줬다"며 "실무자의 실수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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