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음터널 발화점' 트럭 운전자 "'펑' 소리 난 뒤 불 시작됐다"
5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친 경기 과천의 방음 터널 화재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원인 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이승환 기자, 합동 감식이 조금 전부터 시작됐다고요?
[기자]
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이 30분 전인 오전 11시부터 합동감식에 들어갔습니다.
불이 시작된 폐기물 집게 차량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데요.
정확히 어떤 부분에서 불이 났고, 또 어떻게 확산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트럭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운전 중 '펑'소리가 난 뒤 불이 시작됐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어서 대피했다고 말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사망자들에 대한 신원 확인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아직 사망자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시신 훼손이 심하기 때문인데요.
경찰은 차적조회를 통해 차주의 가족들에게 연락하고 있습니다.
지난밤, 이 연락을 받고 시신이 안치된 응급실을 찾는 가족들도 있었는데요.
경찰서를 찾아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 듣고 DNA 채취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DNA를 국과수에 긴급 감정 의뢰했고, 결과는 사흘 정도 뒤 나올 전망입니다.
[앵커]
수도권을 잇는 주요 도로가 통제된 만큼 출근길 교통정체도 심했다고요?
[기자]
네, 사고 여파로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 석수나들목부터 성남 여수대로나들목까지 21.9㎞ 구간이 양방향 통제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출근길 어느 때보다 교통정체가 심했는데요.
특히, 도로 통제 시작점인 석수나들목 근처에서 차들이 꼬리물기를 하며 극심한 혼잡을 빚었습니다.
퇴근길에도 길이 많이 막힐 거로 보입니다.
사고 조사와 잔해물 제거 작업 때문에 도로 통제는 한동안 더 이어질 거로 보이는데요.
낙하물 등으로 인해 한때 통제됐던 방음터널 밑 47번 국도는 현재 통행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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