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3회 우승·월드컵 최연소 득점···펠레가 남긴 기록들
30일 세상을 떠난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는 역대 최고의 선수를 논할 때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전설이다. 그만큼 그가 세운 업적과 기록도 화려하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이 무수한 기록들을 쌓아올렸지만, 그들의 기록 상당수의 이전 주인이 펠레였다는 사실은 그가 얼머나 위대한지 입증하는 대목이다.
펠레의 업적을 논할 때 가장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은 바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3회 우승이다. 메시나 호날두도 범접할 수 없는 이 기록은 오직 펠레만이 갖고 있다. 펠레는 1958년(스웨덴), 1962년(칠레), 1970년(멕시코)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만 18세도 되지 않은 나이에 처음으로 출전했던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의 활약은 가히 전설로 불릴 만하다. 펠레는 6골을 터뜨려 팀의 우승을 이끌었는데, 이는 월드컵 역사상 가장 화려한 데뷔로 꼽힌다. 당시 펠레는 웨일스와의 8강전에서 만 17세239일의 나이로 골을 넣어 월드컵 역대 최연소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고, 프랑스와 준결승에서는 해트트릭을 작성해 이 부문 역시 최연소(만 17세244일) 기록을 보유했다. 또 스웨덴과 결승전에서도 2골을 넣었는데, 만 17세249일로 최연소 월드컵 결승전 출전 기록과 결승전 득점 기록을 연거푸 세웠다. 펠레는 월드컵에서 통산 12골·8도움을 기록했는데, 이는 얼마 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메시가 13골·8도움을 올리기 전까지 월드컵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이었다.
펠레는 브라질 국가대표로 1957년부터 1971년까지 A매치 92경기에 출전해 77골을 넣었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이번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골을 넣어 펠레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전까지 50년 넘도록 펠레 혼자만이 보유하고 있던 브라질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이다.
이런 펠레의 기록 중에도 논란이 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통산 득점 수다. 펠레는 생전 자신이 클럽과 대표팀을 통틀어 1283골을 넣었다고 주장해왔다. 펠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역대 최다 득점 선수’라는 수식어와 함께 이 수치를 적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 기록은 친선경기와 투어 경기 득점이 상당수 포함됐고, 오래된 득점 기록들의 정확성이 떨어지면서 지금의 기준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상적으로 펠레의 공식 경기 득점은 1956년부터 1977년까지 산투스(브라질)와 뉴욕 코스모스(미국)에서 뛸 때의 기록과 A매치 기록을 더해 총 757골로 인정 받는다. 물론 집계를 하는 주체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 부문에서는 호날두가 최다 기록 보유자(819골)로 꼽힌다. 다만, 펠레가 1959년 한 해에 넣은 127골은 FIFA도 ‘1년간 최다 득점’으로 인정하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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