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속상하시겠네'… 류현진과 류현진 아버지를 머쓱하게 만든 딸 '그래도 예뻐'[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할아버지도 머쓱, 아빠도 머쓱'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4번째 시즌 준비를 위해서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떠났다. 오전 7시 10분경 인천공항 출국장으로 도착한 류현진은 아내 배지현, 아들과 딸과 함께 이동했다.
딸의 손을 잡고 걷던 류현진은 아버지 류재천씨가 다가오자 딸은 안으면서 '할아버지한테 갈까?' 이야기 하자 류현진의 딸은 아빠 품으로 더 파고 들었다.
손녀를 위해 팔까지 뻗었던 류재천씨는 애써 미소를 지었지만 서운한 표정이었다. 류현진도 마찬가지로 조금은 민망한 상황이었다. 류현진을 딸을 안고 체크인존으로 향하면서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눴다. 나중에는 할아버지와 장난 치는 모습도 보였다.
류현진은 인터뷰에서 "가족들이 공항에 와서 큰 힘이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 했다. 아내 배지현 아나운서도 "아직 둘째가 어려서 몇 개월 후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팀에서도 조금 일찍 들어오길 원했다. 나도 따뜻한 곳에서 빠르게 재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빠른 출국을) 결정했다"라며 "바로 훈련할 것 같다. 캠프 소집되기 전부터 공 던지는 것을 진행할 것이다. 단계별 투구 훈련 프로그램(ITP)의 진행 단계가 있다. 10m 정도 던지고 있다. 점차 거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2019년 12월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2020시즌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했고 2021시즌에는 31경기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도중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류현진은 토미존 수술을 받게 되며 시즌 아웃됐다. 이번 시즌 성적은 6경기 2승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딸에게 할아버지를 가리키고 있다.
▲출국하는 류현진이 앞으로의 각오를 밝히고 있다.
▲류현진이 딸과 함께 출구장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으로 돌아온 류현진은 재활을 열심히 했다. 류현진은 "쉬는 기간에도 일주일에 여섯 번 운동했다"라며 "기초 재활은 다 된 것 같다. 공 던지는 재활이 남았다. 그래서 좀 따뜻한 곳에서 공을 던지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기간 내로 빠르게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하겠다. 그때 이후에 잘해야 한다. 그 방법밖에 없다"라며 "(FA에 대한 생각은) 복귀한 이후에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일단은 7월 복귀만 보고 준비하겠다"라고 이야기 했다.
[자신의 딸과 함께 출국장으로 이동하는 토론토 류현진. 사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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