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친환경차·침수차' 올해 중고차 업계 주요 이슈는?

손의연 2022. 12. 3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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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고차 업계는 이전에 없던 많은 변화를 겪었다.

장기화된 코로나19 팬데믹과 경기침체가 자동차 업계 전반의 불경기로 이어졌고, 중고차 매매산업과 소비 모두를 위축시켰다.

올해는 연말 중고차 비수기와 고금리 이슈로 중고차 매매업에 종사하는 30만 소상공인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는 한 해를 정리하는 의미로 2022년 중고차 산업 5대 뉴스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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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중고차 뉴스 꼽아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올해 중고차 업계는 이전에 없던 많은 변화를 겪었다. 장기화된 코로나19 팬데믹과 경기침체가 자동차 업계 전반의 불경기로 이어졌고, 중고차 매매산업과 소비 모두를 위축시켰다. 올해는 연말 중고차 비수기와 고금리 이슈로 중고차 매매업에 종사하는 30만 소상공인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는 한 해를 정리하는 의미로 2022년 중고차 산업 5대 뉴스를 정리했다.

중고차 판매업의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의 종료가 결정되면서,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가능해졌다.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사업조정심의회를 통한 사업조정 권고안에 따라 내년 5월부터 판매대수가 제한적으로 가능하다.

현대차는 내년 5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중고차 판매 대수가 전체 중고차의 2.9%로, 2024년 5월부터 2025년 4월까지는 4.1%로 각각 제한된다. 기아는 내년 5월부터 2024년 4월까지 2.1%, 2024년 5월부터 2025년 4월까지는 2.9%로 각각 제한된다.

업계는 대기업의 본격적인 시장 진출은 내년 말께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반도체 이슈로 신차 출고 기간이 수개월이 소요되고, 소비자들은 인기 모델의 경우 1년에서 2년까지 출고를 기다려야 했다. 연식과 주행거리가 짧은 신차급 중고차는 프리미엄이 붙어 웃돈을 주고 거래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국산차의 경우 제네시스 G80, GV70, GV80 등의 프리미엄 모델과 현대차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의 출고 대기 기간이 길었다. 아이오닉 6 등 새로 출시한 모델들의 초반 프리미엄도 높았다. 이 같은 모델들은 신차 금액보다 5~10%가량 높은 시세로 거래됐다.

수입차 경우 벤츠 S클래스, 포르쉐 등 고가의 인기모델은 빠른 출고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눈에 띄었다. 신차 가격보다 10~20% 높은 수준의 시세로 거래되고, 일부 희소가치가 있는 색상, 옵션 조합의 모델들은 그 이상의 웃돈에 거래되기도 했다.

고금리 영향으로 연말 중고차 시세가 하락했다. 특히 많은 소비자들이 할부금액을 일부 포함해서 구입했던 2000만원에서 5000만원 가격대의 매물, 그 중에서도 4000만원 이상 모델의 하락폭이 크다.

소비자 입장에서 차를 구입할 때 할부 금리의 영향을 받는 것만이 아니다. 자동차 매매 종사자(딜러)들이 상품용 중고차를 매입할 때 금융사로부터 빌리는 자금인 ‘재고금융’의 금리도 함께 올랐기 때문에, 이자 부담이 큰 딜러들은 가격인하로 판매하기도 한다.

고금리, 고유가 등의 악재에도 중고차 시장에서 살아남은 모델들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와 같은 친환경차들이다. 테슬라 모델3, 아이오닉 5, 볼트EV, 그랜저IG 하이브리드 등의 모델은 한해동안 거의 시세 하락없이 판매를 유지했다.

이는 올해 초중반 고유가 여파로 연료비 부담을 느낀 운전자들이 가솔린, 디젤 연료보다 저렴하거나 연비가 좋은 전기차, 하이브리드, LPG 모델을 선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유난히 전국적으로 폭우가 잦아 침수차 피해가 많았다. 중고차 시장에 흘러올 거란 우려가 있었으나, 정식 중고 자동차매매 사업자(정식 중고차 딜러)에게 구입한 경우 침수 사실이 밝혀지면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100% 환불 및 보상받을 수 있다.

차량이 침수돼 안전운행에 지장이 있는 차들은 폐차 혹은 말소해 유통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경미한 침수 등의 차량은 정비·검사 등을 통해 안전을 확인 후 일부 유통될 수 있으나, 차량의 침수 여부를 반드시 고객에게 알려주도록 법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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