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수도권 험지론' 부상…비윤·범친윤계, 친윤계에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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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개최를 앞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경쟁에 이어 '수도권 출마론'이 떠오르고 있다.
윤상현·안철수 의원 등 범친윤(친윤석열) 후보와 비윤 후보로 거론되는 유승민 의원이 당대표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친윤 후보들에게 험지 출마를 요구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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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정치, 절실함 없어 뺄셈만…수도권이든 호남이든 나가야"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내년 3월 개최를 앞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경쟁에 이어 '수도권 출마론'이 떠오르고 있다. 윤상현·안철수 의원 등 범친윤(친윤석열) 후보와 비윤 후보로 거론되는 유승민 의원이 당대표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친윤 후보들에게 험지 출마를 요구하면서다.
국민의힘은 전날 선관위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전당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선관위는 예비 경선 컷오프 등 세부 규정을 마련한다. 통상 전당대회 40일 전후로 후보 접수가 시작되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1월 중순에는 선관위의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까지 두 달이 넘게 남은 상황이지만 당 대표 선출 방식이 '당원투표 100%'로 바뀌면서 전당대회 구도가 친윤 주자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
윤심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김기현 의원은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 등이 윤석열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출마론은 친윤 주자들의 '윤심' 마케팅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의석수는 총 121석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 참패로 수도권 의석수가 19석에 불과하다.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수도권 승리는 필수라는 것은 당권주자 모두 공감하기 때문이다. 수도권 경쟁력으로 위축된 형세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수도권의 중요성은 단순히 의석수에 그치지 않는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수도권 민심을 흡수하는 게 외연 확장, 통합과도 연결된다. 국민의힘 역시 지난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극우와의 단절' 실패를 꼽기도 했다. 극우나 소위 '아스팔트 보수'가 외연확장의 걸림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12월 4주차 조사(리얼미터, 미디어트리뷴 의뢰, 19~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18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2.0%P)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서울(38.6%), 경기·인천(40.2%) 지역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서울 45.5%, 경기·인천 44.8%)보다 낮다.
특히 '지지정당 없음' '모르겠다' '무당층'은 서울이 총 18%, 경기·인천은 21.1%에 이른다. 이 때문에 수도권에서의 경쟁력이 총선 승리를 이끌 리더십뿐만 아니라 중도층 공략, 통합의 리더십까지 내세울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기현 의원의 서울 출마를 요구한 윤상현 의원은 지난 28일 강원 원주 당원협의회에서 "공천되면 당선되는 지역, 텃밭 정치하는 분들은 수도권에서 낙선해보고 탈락해보고 무소속으로 살아오는 절박함과 절실함이 없다"며 "그래서 뺄셈 정치를 자꾸 하려고 한다"고 견제했다.
안철수 의원도 같은 자리에서 "이번 당 대표는 단 한 가지만 보면 된다. 이 사람이 1표라도 더 총선에서 얻어올 수 있는 사람인가. 이 사람이 국민의힘을 1당이 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인가, 그것만 보면 된다"며 "수도권에서 이겨야 하는데 중도층, 2030세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 대표가 돼 총선을 이끌면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국민의힘에 제일 어려운 지역구에 나가서 총선을 지휘하라고 하면 당연히 나가야 한다. 호남이든 수도권이든 나간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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