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尹 표절 의혹 비판 “일국 대통령이 연하장까지 베껴. 국민 쪽팔려서 어떡하나”

최고위원회의서 “(김건희 여사의) '멤버 유지' 논문 표절과 흡사. 가짜·베끼기 정권의 민낯” 비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오른쪽)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 명의 연하장의 해외 디자인 도용 의혹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연하장 표절 논란을 지적하면서 “국민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처럼 저도 받고 싶지 않은 선물, 윤 대통령의 연하장을 받았다”며 직접 꺼내 보였다.

정 의원은 “놀랍게도 이 연하장은 셔터스톡 홈페이지의 해외 이미지를 베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며 준비한 셔터스톡 홈페이지 화면을 보이기도 했다.

정 의원은 “일종의 가짜 연하장인 셈”이라며 “일국 대통령의 연하장이 베끼기 표절 논란에 휩싸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멤버 유지’ 논문 표절과 흡사한 연하장 표절 논란”이라며 “가짜·표절·베끼기 정권의 민낯을 본다”고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발송한 2023년 신년 연하장. 대통령실 제공

 
한편 전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신년 연하장 이미지를 두고 외국 디자인 도용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에서 “역대 대통령의 연하장을 다수 제작한 경험이 있는 디자인 전문 업체에 의뢰해 제작했다”며 “해당 이미지는 외국인 시각에서 우리 문화 콘텐츠를 형상화한 것으로, 업체에서 적법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구현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