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 세상 떠나자 사흘간 애도 기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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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받아온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가 향년 82세 나이로 영원히 잠들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은 "펠레는 가는 곳마다 항상 브라질을 드높였다"고 추모 글을 올린 후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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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받아온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가 향년 82세 나이로 영원히 잠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애도의 물결이 잇따르는 가운데, 브라질은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은 30일(한국시간) "펠레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며 "그가 앓고 있던 질병들과 대장암의 진행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 사망 원인이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펠레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사망 소식과 함께 "오늘 평화롭게 세상을 떠난 '황제'의 여정에는 영감과 사랑이 깃들었다. 그는 세계를 매료시켰고, 전쟁을 멈추게 했고, 전 세계에서 사회적 사업을 수행했다. 모든 문제에 대한 치료법이라고 믿었던 사랑을 퍼뜨렸다"며 "그의 메시지는 미래 세대들에게 유산이 된다. 사랑, 사랑, 사랑. 영원히"라고 게시글이 올라왔다.
펠레는 지난해 9월 대장암을 판정받고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그러다 올해 들어서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증상을 보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호흡기 증상까지 겹치는 등 증상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이에 지난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재입원해 치료 중이었다.
하지만 펠레의 건강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빠졌고, 병원 측은 최근 "암이 더 급속도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병이 더욱 위중해졌다고 알리면서 가족들에게 마지막을 준비하도록 했다. 결국 일반 병실로 온 지 사흘 만에 그는 다시 중환자실로 가게 됐고, 끝내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하늘의 별이 됐다.
축구 황제의 별세 소식에 브라질은 슬픔에 잠겼다. 자이르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은 "펠레는 가는 곳마다 항상 브라질을 드높였다"고 추모 글을 올린 후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현지에서는 국장급의 장례식을 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리우데자네이루의 그리스도상에는 브라질 국기 색 조명을 활용해 추모에 들어갔다.
팬들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 인근에 집결해 애도를 표했다. 'Eterno Rei Pele(영원한 왕 펠레)' 걸개를 병원 밖에 달았고, 몇몇 사람들은 거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년 1월 1일 취임할 예정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브라질) 대통령 당선인도 "펠레와 견줄 만한 10번 선수는 없었다"며 "세계에서 그보다 더 잘 알려진 브라질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다"고 고인의 업적을 치켜세웠다.
후배 축구선수들도 추모에 나섰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펠레여, 편히 잠드소서"라며 메시지를 남겼고, 평소 존경심을 여러 차례 드러냈던 네이마르(브라질)는 "펠레는 축구를 스포츠에서 예술로 바꾼 선수다. 그는 항상 가난한 사람과 흑인들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고 적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도 "펠레와 작별하는 고통은 미처 다 표현하기 힘들 만큼 크다"며 슬픔을 표현했다.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는 "펠레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유산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다. 황제가 편히 쉬기를 바란다"고 애도했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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