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혹한기… “새해에도 계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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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자 업계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음 주 나란히 올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반도체와 가전, 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이 글로벌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두 업체의 실적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과 스마트폰 등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다른 주력 사업 전망도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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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LG 4분기 실적 하락 전망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하며
반도체·가전 등 주력사업 위축
증권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내년 1·2분기 연속 적자낼 듯”
국내 전자 업계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음 주 나란히 올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반도체와 가전, 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이 글로벌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두 업체의 실적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인 수요 위축 현상이 상당 기간 이어지면서 내년 상반기에도 반등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1월 첫째 주에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7조2102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13조8700억 원)와 견줘 48.0% 감소한 수준이다. 직전 3분기(10조8500억 원) 대비로도 33.5%가량 낮다.
TV와 생활가전이 주력인 LG전자 역시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증권 업계는 LG전자가 4분기에 전년 동기(6777억 원) 대비 34.0% 감소한 447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2000억 원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내년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이 내년 1분기 695억 원, 2분기 674억 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이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 1분기(7052억 원 영업손실)가 마지막이다. 김윤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영업이익 감소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내년 공급이 제한적이지만 아직 재고 수준이 높고,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에 이른 시점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전과 스마트폰 등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다른 주력 사업 전망도 불투명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 TV 출하량이 올해 대비 1.4% 줄어든 1억9900만 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대로라면 2010년 처음으로 2억 대를 돌파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2%가량 성장한 12억620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애초 이 업체가 전망한 6.0% 성장 추정치에서 대폭 하향 조정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정보기술(IT) 제품의 수요가 악화하고 있는 점이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삼성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과 TV 출하량도 덩달아 감소하면서 내년 상반기에도 전자 업체들이 부진한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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