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모두 화재차량 반대차선 … 외부 화기에 문조차 못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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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사망자 5명 등 4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와 관련, 최초 불이 난 트럭 운전사를 입건하고 사고 원인 조사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고 상황을 재구성 중인 경찰은 트럭 운전사와 반대편 차선에서 오던 운전자들이 화재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채 방음터널에 진입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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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명 사망 ‘과천 방음터널’ 참사
경찰, 당시 상황 재구성 수사
바람방향·고립원인 등 분석
트럭 운전자 입건 후 조사 중
경찰이 사망자 5명 등 4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와 관련, 최초 불이 난 트럭 운전사를 입건하고 사고 원인 조사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고 상황을 재구성 중인 경찰은 트럭 운전사와 반대편 차선에서 오던 운전자들이 화재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채 방음터널에 진입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최초 화재 발생 차량인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 운전사 A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가 일단 차량 결함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A 씨에 대해 1차 조사를 마쳤으며, 이날 중 2차 조사를 할 예정이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운전 중 갑자기 에어가 터지는 소리가 난 뒤 화재가 발생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망자들이 해당 트럭 반대편 차선에서 불이 붙은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채 진입했다가 순식간에 천장에서 떨어지는 불똥비를 맞고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대 차선(성남→안양 방향) 운전자들이 정확한 상황을 모른 채 진입한 나머지, 사망자들이 반대 차선에 집중됐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 5명은 모두 차 안에서 사망했는데, 발화점 지점까지 간 (사망자)분들께서 문을 열면 너무 뜨거워 오히려 문을 못 열고 있다가 유독 가스에 변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과 합동 현장 감식에 나섰다. 수사본부는 이와 함께 방음터널을 공사한 시공사와 도로 관리 주체인 제2경인고속도로에 대해서도 도로 건설·유지 및 보수 등 과정 전반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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