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산타랠리'는 없었던 2022년…2023년 '1월 효과'는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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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과 미국장은 달랐다.
올해 국내 증시에 절망했던 투자자들은 당장 다음주부터 시작될지 모르는 1월 효과에 기대를 건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확률적으로 1월 효과가 도래할 가능성은 높다"며 "2001년 이후 코스피는 13차례 +0.9%의 1월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의 경우 코스피 대비 1월 효과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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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과 미국장은 달랐다. 2022년 폐장일까지 약세를 기록한 코스피와 달리 미국 증시는 연말 '반짝' 상승랠리를 보였다. 비록 산타랠리는 없었지만 투자자들은 내년 '1월 효과'에 기대를 건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5% 오른 3만3220.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5% 뛴 3849.28, 나스닥지수는 2.59% 오른 1만478.09로 장을 마쳤다.
최근 급락세를 이어왔던 기술주에 저가 매수세가 몰렸다.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마감한 애플은 2.83% 반등했다. '오너 리스크'에 폭락세를 이어오던 테슬라는 같은 날 8.08% 뛰며 2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했다.
산타랠리 실종에 더해 마지막까지 약세였던 국장과 대조된다. 전날 폐장일이던 국내 증시에선 코스피(-1.93%)와 와 코스닥(-1.89%)은 2% 가까이 빠졌다.
30일 국내 증시는 휴장이다. 올해 국내 증시에 절망했던 투자자들은 당장 다음주부터 시작될지 모르는 1월 효과에 기대를 건다. 1월 효과(January Effect)는 특별한 호재는 없지만 투자자들의 낙관적 전망이 반영되며 1월 주가가 다른 달 대비 더 높게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1월 효과는 경험적으로 증명돼왔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확률적으로 1월 효과가 도래할 가능성은 높다"며 "2001년 이후 코스피는 13차례 +0.9%의 1월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경기침체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리스크 등 증시를 발목 잡는 위험요인이 산적해 있다. 이 연구원은 "2023년은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결국 투자자들의 심리 개선이 관찰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매크로(거시 경제) 환경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발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상 의지가 1월 효과 발생 유무에 결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은 빠르면 2월, 늦어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향후 금리의 상방보다 하방 압력이 높아지는 구간이라면 1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듯하다"고 밝혔다.
코스닥지수의 경우 코스피 대비 1월 효과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도 했다. 이 연구원은 "2001년 이후 코스닥은 12번의 1월 효과가 관찰됐다"며 "버블 붕괴 이후 반등 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2001년 포함(1월 수익률 +60%)해 평균 수익률은 +4.0%였다"고 분석했다.
1월 효과를 누리려면 정부 정책 등 투자 아이디어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효과가 막연한 기대에 의한 주가지수 상승이라면 쉽지 않다"면서도 "1월 효과가 각종 테마 이슈의 관심 확대, 업종별 순환매, 단기 수익률 게임, 집권 2년차 신정부 정책에 대한 이슈화 등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내년 1월 효과는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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