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3% 하락한 비트코인, 관련주는 더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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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강도 높은 긴축과 루나·테라 사태, FTX 사태를 겪으며 가상자산 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다.
가상자산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65% 하락했고,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68% 떨어졌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간 전략가는 비트코인 목표가를 1만3000달러로 제시하며 "FTX 사태로 발생한 유동성 위기가 가상자산 시장에 새로운 국면을 초래해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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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 관련주 비덴트 -87%, 우리기술투자 - 59%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강도 높은 긴축과 루나·테라 사태, FTX 사태를 겪으며 가상자산 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다. 가상자산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65% 하락했고,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68% 떨어졌다. 가상자산 관련주는 더 폭락해 일부는 1년 만에 80%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30일 오전 9시 18분 기준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44% 상승하고, 일주일 전보다는 1.11% 내린 1만663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초 4만7733달러와 비교하면 3분의 1수준이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자산)도 올 한 해 크게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현재 12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올해 1월 1일 3767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미 연준의 긴축과 가상자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일련의 사건들이 겹치자, 거래량도 급감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9일 오전부터 30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거래량은 144억5118만 달러였는데, 지난 10월 하루 평균 거래량이 309억11만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두 달 만에 거래량이 반토막 났다.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국내외에서 가상자산 관련주로 평가받은 기업들의 주가는 더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코인베이스는 34.78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연초보다 86% 급락한 금액이다. 코인베이스는 미국에서 가장 큰 가상자산 거래소로, 지난해 4월 미국 증시에 상장됐다. 상장 당시에는 전통 금융권이 가상자산을 인정했다면서 시장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고, 주가는 한때 357달러까지 폭등하기도 했다.
국내 가상자산 관련주들도 줄줄이 폭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덴트와 우리기술투자는 올해 개장 날인 1월 3일부터 폐장 날까지 각각 87%, 59% 하락했다. 비덴트는 전체 종목 가운데 올해 두 번째로 주가가 많이 내려간 종목이기도 하다.
비덴트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운영사인 빗썸코리아와 빗썸홀딩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우리기술투자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가상자산 관련주로 분류된다.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스도 올해 82%, 79%씩 폭락했다. 게임사 위메이드는 올해 위믹스와 위믹스 달러를 발행하며 주가가 고공행진 했었다. 그러나 지난달 유통량 허위 공시로 주요 거래소들에서 퇴출당하며 주가가 폭락했다.
내년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전문가들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2023년에는 주권 국가의 비트코인 수용이 늘고, 제도권화에 힘입어 스테이블코인이 성장하며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간 전략가는 비트코인 목표가를 1만3000달러로 제시하며 “FTX 사태로 발생한 유동성 위기가 가상자산 시장에 새로운 국면을 초래해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의 베테랑 투자자로 알려진 마크 모비우스 모비우스 캐피털 창업자도 비트코인이 1만 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각국 중앙은행의 고금리 정책이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가상자산을 보유하거나 매수하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비우스는 올해 비트코인 흐름을 정확히 예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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