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5.8만호 ‘위험선’ 근접 … 주택거래량 ‘반토막’

박정민 기자 2022. 12. 3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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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부동산 경기침체로 전국 미분양 주택 수가 가파르게 늘어나 2018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절벽 역시 갈수록 심화해 주택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반 토막 수준에 머물렀다.

30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2년 11월 주택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5만8027호로 전월 대비 22.9%(1만810호) 증가했다.

11월까지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누계)은 48만18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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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11월 주택동향’

한달새 전국 미분양 1만호 급증

주택매매는 전년동기比 50% ↓

착공실적도 28%넘게 줄어들어

급격한 부동산 경기침체로 전국 미분양 주택 수가 가파르게 늘어나 2018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절벽 역시 갈수록 심화해 주택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반 토막 수준에 머물렀다.

30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2년 11월 주택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5만8027호로 전월 대비 22.9%(1만810호) 증가했다. 2018년 12월(5만9000호) 이후 최고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미분양이 한 달 새 1만 호 이상 늘어난 것으로는 2015년 12월(1만1788호) 이후 6년 11개월 만이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373호로 전월보다 36.3%(2761호) 늘었고, 지방 미분양은 4만7654호로 20.3%(8049호) 증가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7110호로 전월보다 0.5% 늘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27일 한 포럼에서 “국토부는 미분양 아파트 6만2000가구를 위험선으로 보는데, 매달 1만 가구씩 미분양이 늘어나고 있다”며 “당초 예상보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심각한 만큼 규제 완화 속도를 더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이달 수치까지 포함할 경우 미분양이 6만2000가구를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매거래도 극심한 절벽을 이어가고 있다. 11월까지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누계)은 48만18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1%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9만587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58.4%, 지방은 28만9600건으로 42.5% 각각 감소했다. 서울 주택 매매량은 1∼11월 5만3163건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9% 적은 수치다. 유형별로 아파트는 28만359건으로 56.1%, 아파트 외 주택은 19만9828건으로 38.1% 각각 감소했다. 11월 한 달 기준으로는 아파트 매매량이 전국 1만8275건으로 1년 사이 54.1%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761건에 그치며 2006년 1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넉 달째 1000건을 밑돌았다.

주택 인허가 물량은 11월까지 46만7036호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16만7260호로 26.5% 감소했지만 지방에서 35.9% 증가했다. 서울 인허가 물량이 50.3% 줄어 감소 폭이 컸다. 주택 착공 실적은 11월 누계 35만8098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6% 줄었다. 수도권은 17만3356호로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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