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믿음 대표 "정직한 청년사업가 모범 되고파"

김영미PD 2022. 12. 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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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인터뷰 사람꽃]제주살램 김믿음 대표
사기와 유혹의 손길에도 믿는 자의 마음 놓기 싫어
자원입대한 군에서의 의료사고,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느껴
생기발랄 청년몰이 더 활성화될 수 있기를 소망
좌절하는 청년들이 희망을 갖는 사회 되기를
김믿음 대표와 아내 이한나씨


■ 방송 : CBS 라디오 <로드인터뷰_사람꽃>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 방송일시 : 2022년 12월 17일(토) 오후 5시 30분
■ 대담자 : 제주살램 김믿음 대표 (제주누리교회)

삶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는 시간 로드 인터뷰 사람꽃. 오늘은 동문수산시장 앞 '생기발랄 청년몰'에서 '제주살램'을 운영하고 있는 김믿음 대표를 제주CBS 목회자 기자인 서머나교회 이대희 목사가 만나봅니다.

◆이대희> 운영하고 있는 매장은 어떤 물건들을 판매합니까.

◇김믿음> 제주도 기념품과 특산품, 젓갈 위주로 판매하고 있고요. 여기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을 위해서 애견용품과 애견 간식까지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대희> 생기발랄 청년몰은 어떤 방법으로 운영되고 있나요.

◇김믿음> 생기발랄 청년몰은 전국에 있는 다른 청년몰과 같이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돼서 조성된, 청년사업가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이대희> 대표님은 언제 입주하셨어요.

◇김믿음> 저는 작년 2021년 12월 1일에 개업을 해서 올해 딱 1년 차입니다.

◆이대희> 대표님이 제주 분이 아니신데, 사업 때문에 제주에 오신 겁니까.

◇김믿음> 처음에 제주 들어올 때 기념품 매장을 하려고 들어온 건 아니고요, 육지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그때 아내를 만났어요. 아내를 교회에서 만나고 나서 가정을 잘 꾸려보고자 대형 화물차를 사서 제주로 들어왔거든요.

그때가 19년도였으니까 3년 전, 27살이었네요. 처음에 대형 화물차를 사서 육지랑 제주에 물류 운송일을 했었는데 중간에 사기를 당했어요.화물차 같은 경우는 영업용 번호판을 달아야 되는데, 영업용 번호판을 개인이 구매하기 어려우니까 관리해 주는 법인 회사가 따로 있어요.

근데, 법인 회사에서 쓰면 안 되는 번호판을 저희에게 지급을 해줘서 화물차 운송 정지가 되면서 운송을 못 하게 되니까 할부금도 못 내고, 차는 경매로 넘어가고, 19년도 말에는 빚이 한 1억 6000만원 정도 생겼습니다.

◆이대희> 가족들이 대표님이 어렸을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고 하던데.

◇김믿음> 2003년도 8월, 그러니까 제가 한국 나이로 초등학교 4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어요.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저는 고등학교 때까지 가족들 옆에 있다가 미국에만 있으니까 뭔가 조금 지루한거예요. 그래서 대학 생활은 러시아에 학생 선교사로 나갔고, 1년 있다가 다시 미국으로 들어왔거든요. 그 시간까지 합치면 저는 미국에서 한 11년 정도 있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대희> 근데 한국에서 군복무를 하지 않아도 되는 자격과 여건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원 입대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김믿음> 제가 원래 처음 비전이 선교사였어요. 한국인으로서 어쨌든 군대를 다녀오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유급지원병 운전병으로 지원해서 입대했습니다.

교육을 받던 중 쓰러져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증상이 악화돼 서울대병원 검사 결과 급성뇌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치료시기를 놓쳤다고 할 정도로 위중했습니다. 그래도 다시 돌아온 국군수도병원에서는 여전히 다른 약을 처방했고, 군병원의 입장에서는 제 병명을 인정을 못한거죠.

제 지능 상태가 7살 아이 밑으로 떨어지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 상태에서 보상 논의가 이뤄졌는데, 제 상태가 나아지면서 군에서는 그동안 자신들이 했던 일들이 밝혀질까봐 난리가 났었죠.

결국  군에서는 그린캠프라는 곳에 저를 보냈어요. 정신적으로 힘든 병사들이 있다가 나오는 곳이에요. 거기에 있다 보니까 어쨌든 최종적으로 전역할 때에는 아파서 전역한 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조금 문제가 있어서 전역한 케이스가 돼버린 거예요.

◆이대희> 아니 이렇게 힘든 시간을 어떻게 버티셨어요.

◇김믿음> 만약에 저도 진짜 혼자였다면, 그리고 신앙 생활을 하지 않았더라면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어쨌든 이런 시간을 거치면서 그래도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거를 많이 느꼈어요.

중간 중간에 생각나는 것이 계속 제가 기도했던 게 생각나고, 중간 중간에 똑같은 찬양을 계속 반복했더라고요 '예수 나를 위하여 십자가를 질 때' 그 찬양을 계속 반복하면서 신앙 생활과 기도를 했고, 많은 분들이 기도로 함께 해 주셨어요.

청년몰 안에 있는 매장


◆이대희> 군대에서도 힘들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그 운송 사업에서도 사기를 당하고, 근데 이제 제주에서 정착하려고 여기에 소중한 사업장도 꾸렸는데, 요즘 제주의 삶이 소중할 것 같아요.

◇김믿음> 제주에 와서 여러 가지 일을 겪어왔고 화물차도 어쨌든 제주도 안에서 사기를 당했지만 계속 있고 싶더라고요. 저희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좀 오래된 집이긴 하지만 창문만 열면 바로 바다가 보이거든요.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 힐링도 되고, 육지는 또 사람들이 좀 많이 바쁘게 살잖아요. 시끌벅적하고 바쁘게 사는 그런 삶에 좀 많이 지쳤던 것 같아요. 여기 와서 조용하고 자연을 바라보는 삶, 그런 게 많이 힐링돼서 정착하게 됐습니다.

◆이대희> 최근에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상품이 혹시 여기 있나요.

◇김믿음> 브랜드 네임이 들어간 패키지가 있어요. 여행객들이 오면 고르기가 힘드실까 봐 제가 세트처럼, 제일 맛있는 것들만 담아서 판매할 수 있도록 저희 상품 로고와 상호명이 들어간 패키지를 개발했습니다.
 

브랜드 네임이 들어간 패키지 상품


◆이대희> 상호명도 그렇고 슬로건도 '믿는 자'라는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나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김믿음> 생기발랄 청년몰이 제주 중앙로 상점가 안에 속해 있거든요. 기독교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예루살렘과 제주도를 합쳐서 만든 상호로 '제주살램'이라 지었고요, 제주 중앙에서부터 전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기업이 되고자 해서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슬로건이 '믿음이가 엄선한 제주도 특산품'이거든요.

제주 여행 선물은 '믿음이에게 사가자'고 하면서 특별한 퍼스널 브랜딩을 하고 있어요.

제주CBS목회자 기자인 서머나교회 이대희 목사


◆이대희> 믿음이 대표님의 삶에서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김믿음> 제가 항상 좋아하고 마음에 담고 있는 성경 구절들이 있어요. 저에게 비전을 주는 성경 말씀들이거든요.

하나는 이사야 50장 4절에 '주 여호와께서 학자들의 혀를 내게 주사 나를 곤고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 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들 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 이 말씀과 마가복음 16장 17절 18절 말씀에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 이 말씀입니다.

사업가로 살다 보면 기독교인으로서는 좀 부딪히는 부분들도 많잖아요. '이렇게 편법도 해라 이것도 해라' 하지만 그걸 하기 싫은거예요.

그러면 질타도 받는데요. 세상에서 어떤 독 같은 말을 써오더라도 승리하는 삶을 살고 싶고, 주변에 아픈 사람들이 있으면 위해서 기도할 때 치유가 있고 회복이 있는 삶, 그 삶이 제 삶이 되고 싶다 해서 이 말씀들을 항상 마음에 두고 있습니다.

◆이대희> 크리스천으로서의 계획이나 비전이 있다면요.

◇김믿음> 제가 선교에 대한 비전이 좀 커서 보내는 선교도 하고 싶고 물질적으로도 채우는 선교도 하고 싶고 특히 선교사님들이 이곳 제주를 방문하면 제가 숙소도 제공하고 셰어하우스도하고, 완전히 휴식을 취하고 예배도 하는 공간을 마련해드리고 싶어요.

기업보다는 '교회를 몇 개 세웠다. 어떤 선교사님을 파송했다. 어떤 영혼들을 살렸다' 이런 기억을 남겨드리고 싶습니다.

◆이대희> 요즘 많이 힘들다고 하는데 어려운 시기를 살고 있는 우리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김믿음> 저도 여러 일을 겪으면서 그 당시에는 너무 힘들었거든요. 헤쳐나갈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뒤돌아보면 별거 아닌 일이었고 뒤돌아보면 다 좋은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깨달은 게, 청년 나이대가 되면 머리가 많이 커져서 저도 그렇고 혼자서 뭘 해내려고 하거든요.

근데 혼자서 이겨내려 하지 말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누군가와 같이 얘기를 나누면서 이 고민을 조금 덜어내고 같이 기도하면서 나아간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습니다. 좌절하는 청년들이 희망을 갖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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