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익률 60% 돌파”...폭락장에도 투자고수들은 돈 벌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한해 수익률이 가장 높은 ETF(인버스 제외)는 엑손모빌과 셰브런 등 미국 원유 관련 기업을 추종하는 KODEX 미국S&P에너지(합성)으로 수익률은 61.9%에 달했다. 2위 역시 미국의 원유, 가스탐사·생산 기업에 투자하는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으로 수익률은 34.1%였다. 3위는 콩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KODEX 콩선물(H), 4위와 5위는 각각 원유 선물에 투자하는 TIGER 원유선물Enhanced(H), KODEX WTI원유선물(H)이, 6위는 국제 농산물에 투자하는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였다. 연초부터 시작된 우크라전에 대한 불안감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염려가 원자재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올 한해 분기별 ETF 수익률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원자재의 강세 속에서 신흥국에 투자하는 상품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1분기는 원유와 농산물, 2분기는 미국과 한국의 주식 시장 내림세가 본격화되면서 인버스 상품과 함께 중국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3분기에는 자원 부국 인도네시아와 제2의 중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 관련 ETF가 10% 이상의 수익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국내 주식시장 하락이 장기화하면서 대체 투자를 찾던 자금이 신흥국으로 유입된 시기”라고 말했다. 4분기에는 탄소배출권과 금, 은, 그리고 달러화 약세에 따른 달러선물인버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에 따른 미디어, 화장품 등의 ETF가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년 금리 인상 기조와 러시아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올해와 마찬가지로 원자재 ETF가 높은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달러 약세로 그동안 힘을 쓰지 못했던 금, 은과 같은 ETF도 가격이 조금씩 상승하는 모양새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채권 ETF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금리가 높을 때 채권을 사두면 금리 하락 시기에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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