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검찰 출석 이재명…‘친문연대’ 통해 단일대오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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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검찰 출석을 앞두고 '사법리스크'를 둔 고차방정식 풀기에 나선다.
신년 첫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이튿날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당의 '적통'임을 부각하며 친문(친문재인)과의 연대를 꾀하려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새해 첫날 전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 전 대통령을 만나는 등 먼저 자신의 당내 입지를 다짐으로써 당의 '단일대오' 전선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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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일 DJ·盧 묘역 참배하고
다음날에는 양산찾아 文 예방
‘민주 적통’강조 행보 나설 듯
검찰 때리며 ‘보복프레임’ 부각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검찰 출석을 앞두고 ‘사법리스크’를 둔 고차방정식 풀기에 나선다. 신년 첫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이튿날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당의 ‘적통’임을 부각하며 친문(친문재인)과의 연대를 꾀하려는 모습이다. 올해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검사 정권의 폭력적 정치보복”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이는 등 새해 윤석열 정부와 검찰에 대한 대립각을 곧추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최고위원 회의에서 “세밑 한파만큼이나 민생경제가 어려운데 특히 검사 정권의 폭력적 정치보복 때문에 민주주의는 민주화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며 “민주당은 총체적 위기에 놓인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 번 결의를 깊게 다지고 민생경제와 민주주의 평화를 망가뜨린 정권에 강력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성남 FC 후원금’ 사건으로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이후 ‘검찰 때리기’ 모드로 전환한 이 대표가 연일 공세 화력을 키우는 양상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신년에도 민생 현장 행보와 함께 ‘야당 탄압’ 저지를 위한 대여 투쟁 등 ‘투 트랙’ 전략에 나설 전망이다. 8월 당 대표 취임 후 자신은 민생을, 최고위원들이 수사 관련 방어에 나서는 등 일종의 역할 분담이 이뤄졌지만 이젠 직접 두 가지를 모두 챙기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새해 첫날 전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 전 대통령을 만나는 등 먼저 자신의 당내 입지를 다짐으로써 당의 ‘단일대오’ 전선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이 대표는 내달 1일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아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다음 날 오전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머물고 있는 문 전 대통령을 만난다. 특히, 문 전 대통령과 만나 현 정부의 전임 정부에 대한 수사를 지적하며 ‘야당 탄압’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박지원 전 의원에 대한 복당을 최근 받아들인 것도 자신과 전임 정부에 대한 수사를 연계해 정치보복 프레임을 더욱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사면으로 출소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도 만남을 가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이 대표가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돌파하기 위해 적극적인 친문 ‘끌어안기’에 나설 전망이다.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도 주목된다. 검찰 소환 조사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회견 날짜를 두고도 고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내에서는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방탄’으로 내후년 총선을 치르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아 격동의 한 해가 예고되고 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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