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벗은 이란 체스선수, 스페인으로 이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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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을 쓰지 않고 국제대회에 참가해 주목을 받았던 이란 체스 선수 사라 하뎀(25·사진)이 가족과 함께 스페인으로 이주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29일(현지시간) 나왔다.
지난 9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붙잡혔다가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22)에 대한 연대로 해석되면서 하뎀이 이란으로 돌아갈 경우 무거운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는데, 결국 하뎀은 귀국 대신 제3국으로의 이주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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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하뎀 “생명 위협 느껴”
히잡을 쓰지 않고 국제대회에 참가해 주목을 받았던 이란 체스 선수 사라 하뎀(25·사진)이 가족과 함께 스페인으로 이주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29일(현지시간) 나왔다.
지난 9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붙잡혔다가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22)에 대한 연대로 해석되면서 하뎀이 이란으로 돌아갈 경우 무거운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는데, 결국 하뎀은 귀국 대신 제3국으로의 이주를 선택했다.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는 이날 하뎀 측 관계자를 인용해 “하뎀은 자신이 이란으로 돌아간다면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사진이 공개됐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뎀 가족은 스페인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지만,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어 정확한 위치를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뎀은 28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국제체스연맹(FIDE) ‘세계 래피드&블리츠 체스 챔피언십’에 히잡을 벗은 모습으로 출전했다. 하뎀은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이유를 직접 설명하진 않았지만,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과거 하뎀이 히잡을 쓴 채 경기에 임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아미니 죽음에 항의하고,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메시지를 담은 퍼포먼스라고 해석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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