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이어 대부업체도 신규 대출 중단… 서민들 “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대출 문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SBI·웰컴·페퍼 등 저축은행들은 연말 혹은 연초까지 외부 채널을 통한 대출을 중단했다.
당국이 정한 저축은행권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가이드라인인 10.8~14.8%를 모두 채운 데다가 기준금리 상승으로 조달금리가 급등해 추가 대출 시 역마진까지 우려되기 때문이다.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은 최근 외부채널을 통한 신규 신용대출 신청 접수를 중단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출총량 채우고 조달금리 급등
추가 대출 땐 역마진에 올 스톱
금융위 “햇살론 등 공급 계속”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대출 문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조달금리가 오르면서 저축은행, 여신업계 등이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중·저신용자들의 마지막 대출 보루인 대부업체들마저 신규 대출을 하나둘씩 중단하면서 금융취약층이 돈을 구하기는 점점 어려워질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금융위원회는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취급을 중단하기보다는 심사기준을 강화하는 등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햇살론 등 정책금융상품이 꾸준히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당국의 입장은 최근 저축은행과 캐피털 등 2금융권에서 대출뿐 아니라 햇살론과 같은 정책금융까지 줄여가는 추세를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SBI·웰컴·페퍼 등 저축은행들은 연말 혹은 연초까지 외부 채널을 통한 대출을 중단했다. 외부채널 외에 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한 신청은 받고 있지만 심사를 까다롭게 해 대출을 줄여가고 있다. 당국이 정한 저축은행권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가이드라인인 10.8~14.8%를 모두 채운 데다가 기준금리 상승으로 조달금리가 급등해 추가 대출 시 역마진까지 우려되기 때문이다.
캐피털 업체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은 최근 외부채널을 통한 신규 신용대출 신청 접수를 중단했다. OK캐피탈과 웰컴캐피탈도 외부채널을 통한 대출영업을 중단했다. 금융취약층이 마지막으로 향하는 대부업계에서도 대출 문이 막히고 있다. 대부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는 지난 26일부터 모든 신규대출을 중단했다. 업계 2위인 리드코프도 기존의 20% 수준으로 신규 대출을 줄이고 있다.
금융권에 기준금리 인상 여파를 버티지 못하는 곳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날 금융감독원은 청주 상당신협이 연 2.50%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은 고객에 연 4.50%로 금리를 올리겠다고 통보한 것과 관련해 ‘원상복구’를 지시했다. 해당 신협은 대출금리 변경을 철회하고 대출자들에게 사과 문자를 발송했다. 이 신협은 ‘채무이행 완료 전 국가 경제·금융사정의 급격한 변동 등으로 계약 당시에 예상할 수 없는 현저한 사정 변경이 생긴 때 금리를 인상·인하할 수 있다’는 여신거래기본약관을 근거로 고정금리 인상을 통보했지만, 금감원은 현재 금리 인상 기조만으로 약관을 적용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한식 말투’ 쓴 북한 대학생 4명 퇴학처분 후 탄광배치”
- 美, 브래들리 장갑차 우크라에 지원 검토…“사실상 경전차, 지상전 능력 제고”
- 제2경인고속 방음터널 화재…사망자 속출[영상]
- 봉은사, ‘잃어버린 강남 땅’ 국가소송으로 417억 배상 확정
- ‘뉴스공장’ 하차 김어준 “3년6개월 후 돌아와 20년간 일할 것”
- 이성민 “내삶 가끔 불쌍…다시 태어나면 배우 안해”
- ‘한동훈 주거침입’ 더탐사 구속영장 기각…“구속 사유·필요성 소명 부족”
- 극단선택 이태원 생존자 모친 “내 아이도 참사 희생자”
- 공직자 자제, 스포츠·연예계까지 70명 수사선상에…대형 ‘병역비리’ 조짐
- ‘최연소 아나’ 김수민, SBS 퇴사 이유…“재능없어 괴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