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역사’ 펠레, 영원한 별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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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한국시간) 향년 82세로 별세한 펠레는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힌다.
펠레가 세계에 널리 알려진 것은 1958년 스웨덴 월드컵이다.
키 168㎝에 만 17세였던 펠레는 옛 소련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르며 환상적인 드리블과 패스로 전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펠레는 은퇴 후에도 축구해설가, 친선대사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계속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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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대회 등 세번의 우승컵
네이마르·메시...일제히 애도
음바페 “축구왕 유산 안 잊을것”
30일(한국시간) 향년 82세로 별세한 펠레는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힌다. ‘축구황제’이자 축구와 동의어처럼 불렸던 레전드다.
펠레는 지난해 9월 오른쪽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았고 이후 통원하며 화학치료를 받았으나 지난달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등으로 재입원했다. 여기에 호흡기 증상 치료까지 받으며 힘든 투병을 이어갔다. 병마를 이겨내기 바라는 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에도 펠레는 결국 눈을 감았다.
펠레의 선수생활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을 만큼 화려했다. 1363경기에 출전해 1281골을 터트리며 축구황제로 불렸다. A매치 91경기에 나서 77골을 기록했고, 월드컵에선 14경기서 12골을 넣으며 1958, 1962, 1970년 3차례나 우승했다.
본명은 이드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 ‘펠레’는 애칭이었는데 본인도 그 의미를 모른다고 했다. 만 15세였던 1956년 브라질 명문 산투스FC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펠레가 세계에 널리 알려진 것은 1958년 스웨덴 월드컵이다. 키 168㎝에 만 17세였던 펠레는 옛 소련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르며 환상적인 드리블과 패스로 전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웨일스와 8강전서 결승골, 프랑스와 준결승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개최국 스웨덴과의 결승(5-2 승)에서도 두 골을 몰아 넣으며 브라질에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안겼다. 월드컵 최연소 득점·멀티골·해트트릭 등 불멸의 기록을 썼다.
펠레는 1971년 7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고슬라비아와 친선경기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펠레는 1974년까지 줄곧 산투스에서만 뛰면서 공식전 660경기에서 643골을 터트렸다. 이는 단일 클럽 최다 골 기록이었으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바르셀로나 소속이던 2020년 12월 경신했다.
펠레는 은퇴 후에도 축구해설가, 친선대사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계속해 왔다. 브라질 체육부 장관으로 임명돼 최초의 흑인 장관으로 1995년부터 3년간 재임했다. 199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세기 최고의 운동선수’로 뽑혔고, 그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축구인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되기도 했다.
세계 축구계는 일제히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현재 브라질 축구 대표팀 최고의 스타인 네이마르는 자신의 SNS에 펠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펠레 이전에 ‘10번’은 하나의 번호에 불과했다. 어디선가 이 문구를 봤는데, 이 아름다운 문장은 미완성이다. 나는 ‘펠레 이전에 축구는 단순히 스포츠에 불과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적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메시도 SNS에 펠레와 함께 나온 사진을 게시하고 “편히 잠드소서”라고 썼다. 카타르 월드컵 득점왕(8골)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도 “축구의 왕은 우리를 떠났지만, 그의 유산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명복을 빌었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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