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리스크 관리 최우선…방어막 역할 해야"

이주혜 기자 2022. 12. 3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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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30일 "새해에 금융산업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할 기회를 찾기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에 두고 경영의 내실을 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팬데믹의 진정과 함께 찾아온 고금리 고물가는 우리 경제와 금융산업이 다시 한번 고통의 시간을 감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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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경영 내실 다져야…새로운 도약 준비 시기"
"경제적 방어망 역할 충실히 수행해야 할 것"
"철저한 자기혁신으로 새로운 경쟁력 갖춰야"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사진=은행연합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30일 "새해에 금융산업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할 기회를 찾기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에 두고 경영의 내실을 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팬데믹의 진정과 함께 찾아온 고금리 고물가는 우리 경제와 금융산업이 다시 한번 고통의 시간을 감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불황은 고통스러운 시간이지만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에도 좋은 시기"라며 "금융산업도 산업구조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해 상품, 조직, 문화, 전략을 재정비하고 경영의 내실을 다져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그는 은행권의 역할과 관련해 "경제적 방어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할 것"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은행에서 위기가 발생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는데 평균적으로 3.1년이 걸린다고 분석하고 있다. 금융이 우리 경제의 최후의 보루라는 날카로운 책임감을 가져야 할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철저한 자기혁신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며 "전업주의 완화의 흐름과 산업과 금융의 결합, 제판분리의 보편화는 금융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빅블러 시대의 금융·비금융 산업간 융합 확대는 금융산업 혁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금융회사는 데이터 수집·분석체계를 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조직의 결합(M&A)과 분할, 업무위탁 등으로 경영의 효율성을 높여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내년 금융산업 환경에 대해서는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와 자금시장 경색 가능성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디지털 전환으로 촉발된 금융산업 경쟁구도의 변화가 뉴노멀로 정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회장은 "새로운 금융 시스템에 대한 논의도 속도를 낼 전망"이라며 "암호자산에 대한 법제화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지속되면서 기존 지급결제 시스템을 대체할 수단이 더욱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내외 거시경제의 변동성과 금융 시스템의 변화가 맞물리면서 블랙스완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위기 상황에서는 자칫 사소해 보이는 꼬리 리스크도 시스템 전체의 위기로 번질 수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과도할 정도의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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